그리스 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금메달 임동현선수, 그리스에 이은 또 다른 신화를 준비한다.

지난 20일 새벽, 한국 남자 양궁팀은 장용호(28)-임동현(18)-박경모(30) 트리오를 앞세워 여자 단체전에 이은 그리스 신화의 당당한 주인공이 되었다.

서울올림픽이후 세 번째 금메달이며, 지난 시드니 올림픽에 이은 2연패의 위업이다.

19일 있었던 남자양궁 개인전 노메달의 수모를 말끔히 씻어내는 이 신화의 중심에는 대표팀의 막내 임동현(18, 충북체고)이 있었다.

아직은 감정의 기복이 심한 10대 ‘소년 궁사’ 임동현은 언제나 선배들을 긴장시키는 존재였다. 발동이 걸리면 신들린 듯 10점을 거푸 쏘아붙였지만 뜬금없이 7∼8점을 쏴 선배들의 애간장을 녹였던 그다.

그런 그가 그리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며 밤잠을 설치던 국민들에게 애국가를 들려주었다.

금메달 확정의 순간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소년 궁사’ 임동현의 맑은 눈이 바로 우리 한국 남자 양궁팀의 분명한 미래임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그저 앞으로만 달려가며 열정적으로 움직이던 ‘소년궁사’의 맑은 가슴에, 더더욱 값진 땀으로 보낸 세월이 더하여 진다면 세계최고 대한민국 양궁의 위상은 변함없을 것이다.

   

임선수의 아버지 임한서씨(44)는 인터뷰를 통하여 “너무나 기쁘고 그동안 애써주시고 신경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늦은 시간까지 우리 동현이를 위하여 응원을 아끼지 않아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김동현 선수를 대신하여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 동현이가 집안일에 신경 쓰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하도록 모든 정성을 다해 뒷바라지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선수의 어머니 함선녀씨(44는) “운동선수의 길이 험난하고 힘들어 반대했는데 이렇게 자랑스럽게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주어 너무나 고맙다”며 감동을 전했고 “제대로 뒷바라지 못해주고 도움을 주지 못해서 동현이에게 너무나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 “그동안 너무 고생을 많이 했는데 한국에 돌아오면 정말 맛있는 음식으로 동현이 몸보신시켜주어야 겠다” 아들에 대한 진한 사랑을 나타내었다.

가족들의 진한 사랑과 정상을 향한 임동현 선수의 독기어린 집념과 땀방울은 그리스 신화에 이은 대한민국 양궁역사의 또 다른 신화창조를 이미 준비하고 있다.

임동현 선수 프로필

1986년 5월12일 충북청원출생
키:183cm 혈액형:B형 시력 양쪽모두 0.7
취미:음악감상 인터넷서핑

학력:교동초교-원봉중-충북체고(현)

2002년 6월 유럽그랑프리 개인3위, 단체2위,
            8월 주니어세계양궁선수권 개인2위, 단체1위
           10월 부산아시안게임 개인3위,단체1위

2003년 6월 유럽그랑프리 단체1위
            7월 세계선수권 개인2위, 단체1위
            8월 프레올림픽 개인 1위, 단체1위

2004년 8월 아테네올림픽 단체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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