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그들의 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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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그들의 슬픈 이야기
  • 충청리뷰
  • 승인 2015.10.1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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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눈/ 강일구 미디어 블로그 ‘고함20’ 기자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 나라는 강제적 침묵에 눌려 있었다. 우리나라 바로 위에 있는 어떤 나라처럼. 그리고 민주화 전 우리나라처럼 그 나라의 곳곳에서는 대통령의 초상화가 놓여져 있었다. 그 나라의 국민들은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할 수 없었다. 어딘가에서 어떤 모습으로 그들을 감시하고 있을지도 모를 국가의 비밀 요원들 때문이었다.

얼마 안가 그 나라는 분열되기 시작했다. 민주화의 바람 때문이었다. 무기를 든 자들은 쪼개지고 또 쪼개졌다. 처음에는 정부와 그에 대한 반군으로 나누어지는 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국가 전반에 대한 충성보다 지역, 종파, 종족에 대한 일체감이 더욱 강했던 이 나라 국민들은 갈라지고 갈라지고 또 갈라졌다. 정부군 대 반군, 친서방 반군 대 반서방 반군, 이슬람국가(IS) 대 반 이슬람국가. 그리고 그 나라 안에서 벌어지는 다른 두 국가의 대리전쟁. 기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이 나라는 시리아다.

기자는 지난 12일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시리아의 비극, 끝나지 않은 이야기’ 세미나에서 현재 시리아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압둘자합(헬프시리아 사무국장, 시리아인)은 한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시리아와 관련 “한국 사람들이 시리아의 문제에 대하여 걱정하는 것만큼만 걱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생한 뒤에 자신의 조국을 찾은 합둘지합은 “뉴스하고는 정말 다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시리아 난민들의 캠프는 반군들이 의사로부터 치료를 받거나, 아이들이 반군으로부터 잘못된 교육(정부군 기준에서 잘못된 교육) 받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병원시설이 쑥대밭이 되었다. 마취약 또한 충분한 양이 없어 사람들이 충분히 마취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일상이다”고 말했다. 또한 “레바논에 있는 난민 캠프가 가장 악조건에 있다. 캠프에 들어가기 위해선 레바논 사람들에게 돈을 내야하고, 시리아 사람들은 국제기구로부터 온 물품들 또한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단순히 시리아의 난민들에 대해서만 이야기 된 게 아니다. 송영훈 교수(강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는 ‘국제난민 문제의 특징과 경향 : 인도적 위기, 정치적 무관심’이란 주제로 현재 급증하고 있는 난민 문제에 대하여 발표를 했다. 송 교수는 국가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국가 개입의 중요성)’가 있어야 인도적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며 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지원과 난민발생을 야기하는 근본원인 해소를 위해 국제사회의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세미나의 또 다른 패널인 김종철(공익변호센터 어필) 변호사는 “우리는 난민들에 대하여 ‘난민의 날’에만 주목을 한다”며 난민 문제에 대하여 짧게만 다루는 미디어들에 대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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