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촌 지역에서 사용되는 농약 중 제초제는 어느 농약보다도 그 독성이 강하다고 한다.

제초제을 살포할 때 식물의 잎에 한 방울이라도 튀면 잎이 누렇게 말라 구멍이 나고 만다.
이토록 위험하기에 제초제 등의 사용자는 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실시하는 '제초제 안전사용교육'을 받은 자만이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독성이 강하다 보니 본래의 사용 목적이 아닌 생활고나 신변 비관 등이 원인이 되어 농민들이 목숨을 끊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그렇다고 제초제를 마신 환자를 구급대원이 응급처치후 병원에 이송한다고 해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느냐 하면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환자들의 증상을 보면 통상 제초제의 액이 닿은 곳은 모두 세포의 괴사가 일어나고 심한 경우 근육통이 심해지는데, 이런 경우는 1~2일 사이에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 다른 증상은 폐의 섬유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호흡부전 상태를 일으킨다고 한다. 한마디로 제초제를 마실 경우에는 먹지도 못하고 숨을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어 아주 고통스럽게 목숨을 잃게 된다고 한다. 농촌사회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태에서 위와 같은 사고는 나날이 늘어가는 추세다.

또 앞으로도 이러한 제초제를 이용한 음독자살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비단 제초제 취급상의 위험뿐 아니라 농촌경제에 대해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하고 우리 농업을 살리는 길은 오직 우리모두 손에 달려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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