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두진하트리움 6.5% '최고' 우미린아파트 4.5% 기록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속에서도 청주지역 아파트 분양권 매매시장이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프리미엄(웃돈) 상승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는 있지만 분양후 한 두달만에 2000만원 안팎을 챙기는 분양자들이 속출하면서 ‘로또청약’에 대한 기대감은 한동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공개하고 있는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가 중 청주 두진하트리움, 대원4차, 제일풍경채, 우미린1·2차 아파트의 실거래 1671건을 분석한 결과 드러난 것이다.

# 두진하트리움 프리미엄 상승률 ‘최고’

분석결과 분양권 프리미엄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 2013년 분양된 청주 복대동 두진하트리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5989㎡의 평균 분양권 매매가는 2억 1834만원으로 분양가(2억496만원)보다 6.5% 올랐다. 84㎡는 2억7928만원으로 분양가(2억6456만원)보다 56% 올랐다.

또 비슷한 시기에 분양됐던 율량동 대원 4차아파트의 경우 84㎡가 2억7768만원으로 분양가(2억6183만원) 대비 6.0% 올랐다.

그러나 2014년 3월 분양된 제일풍경채의 경우 71.4㎡가 104.4%, 84㎡가 104.0% 등 평균 104.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7월 분양된 용정동 우미린 1·2차의 경우 1차가 104.7%, 2차가 104.4%로 평균 104.5%를 보였다.

이처럼 평균 프리미엄 상승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하고 있지만 최근 분양된 우미린의 경우 분양후 한 두달만에 1000만~2500만원, 1·2층을 제외하면 평균 1500만원 이상의 단기매매 차익을 봤다.

# 우미린 3개월만에 주인 절반 바뀌어

청주지역 분양권 매매현상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 매매 시장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두진하트리움은 356세대가 분양됐지만 지난 2년 동안 449세대에서 분양권 매매가 실현돼 분양권 매매율이 126.1%나 됐다. 분양세대수보다 매매세대수가 많은 것이어서 매매차익 실현을 위한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웃돈을 주고 이 아파트를 산 회사원 김모씨(51)는 “아파트가 입주되면 더 오를 것이라는 말이 많아 일단 팔지 않고 전세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원4차는 614세대 중 60.7%인 373세대의 주인이 바뀌었다

특히 우미1·2차의 경우 분양한지 3개월만에 전체 1291세대 가운데 54.0%인 697세대의 주인이 바뀌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이 결국 단기매매 차익을 얻기 위한 투기수요 때문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 청주테크노폴리스 청약열풍 이어질듯

이처럼 새 아파트의 분양권 매매시장이 여전히 활발해 앞으로 당분간 청주시내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청약 1순위 자격이 완화된데다 청주테크노폴리스, 방서지구 등 청주지역 대단위 아파트단지의 경우 벌써부터 중요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또 구도심의 대원과 선엔지니어링의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 시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연말부터 내년 봄사이에 집중될 이들 지역의 분양에서 ‘제2의 우미린’ 청약열풍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윤모씨(43)는 “요즘 누가 한달만에 2000만원의 목돈을 만질 수 있느냐”라면서 “지난번에 우미린 청약에서 떨어졌지만, 다음에는 청주테크노폴리스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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