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전문 파워블로거 22명 청주 방문 ‘환호’

“이렇게 큰 행사인 줄 몰랐다. 다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와야겠다.” 청주시가 비엔날레 홍보를 위해 파워블로거를 기용(?)했다.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워블로거 22명이 청주국제비엔날레를 찾은 것이다. 블로그 1일 방문객수 2000명 이상을 자랑하는 이들은 21일 하루 동안 비엔날레 이곳저곳을 관람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청주를 방문한 파워블로거들은 청주국제비엔날레를 각자의 블로그에 소개하는 특명을 받았다. 물론 그에 따른 원고료도 지급한다. 엄밀히 말하면 일로 방문한 비엔날레지만 직접 경험한 후 반응은 한마디로 ‘놀랍다’였다. 파워블로거 아공(남·60) 씨는 “규모가 이렇게 큰 행사인 줄 몰랐다. 제대로 느끼려면 하루도 부족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파워블로거 엘리(여·64) “나전칠기 박물관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수만 번의 끊음질을 통해 만들어진 나전칠기의 무늬는 황홀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서도 도슨트(해설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이 빼곡히 적은 메모는 각자의 블로그를 통해 청주국제비엔날레를 알리는 글로 재탄생할 것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파워블로거를 통한 지자체 알리기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파워블로거가 기대만큼의 효과를 낸다면 하반기 젓가락페스티벌에서도 이들의 도움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파워블로거들은 나잇대도 제각각 직업도 제각각이다. 전직 교사인 한 파워블로거는 퇴직 후 여행을 다니며 후기를 블로그에 남긴 것이 계기가 돼 여러 지자체로부터 초청받는 파워블로거가 됐다. 21일 청주를 방문한 이들은 비엔날레 나들이를 마친 뒤 수암골과 상당산성, 청남대와 문의문화재단지까지 1박2일 일정으로 둘러본 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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