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안행위 투자유치·도 위원회·MRO단지도 질의 예상

2015년 충북도 국정감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무상급식과 국제행사, 투자유치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민선 6기들어 굵직한 현안이나 이슈가 없는 상태서 도가 해결해야 하거나 수차례 지적을 받아온 사안이기 때문이다.

20일 도에 따르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충북도청에서 도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한다.

새누리당 진영(서울 용산구) 의원을 감사반장으로 새누리당 6명, 새정치민주연합 5명 등 11명이 감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감사에 앞서 총 350건의 자료를 도에 요구했다. 안행위 공통으로 79건, 나머지는 의원 개인별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도와 교육청이 9개월 가까이 힘겨루기를 하는 무상급식 사태와 저조한 투자유치 실적, 잦은 국제행사 개최 등의 자료 요구가 많았다.

무상급식의 경우 감사위원 3명이 자료를 요청, 국감에서 이 문제는 집중적으로 질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도와 교육청은 의무교육대상(초·중+특수학교 고교과정) 학생 무상급식비 분담액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도는 무상급식비 항목 중 인건비(329억)·운영비(71억원)를 제외한 식품비(514억원) 중 70%(359억원)만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무상급식비 총액(914억원)을 양 기관이 50대 50으로 분담하자고 맞서고 있다.

잦은 국제행사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진행 중인 국감에서도 지자체의 예산 낭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 행정자치부 감사에서 새누리당 서청원(경기 화성시갑) 의원은 무분별한 행사나 축제를 지적한 뒤 예산 낭비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도는 박람회·엑스포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해마다 열고 있다.

2013년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에 223억원을 투입했고, 2014년 '오송 국제바이오산업 엑스포'를 열면서 250억원을 쏟아 부었다. 지난 18일 개막한 '괴산 세계유기농 산업엑스포'는 191억원이 들어갔다.

내년에는 규모는 작지만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40억원), '오송 화장품·뷰티 산업엑스포'(29억원)가 열린다. 2017년에는 150억원이 투입되는 '제천 국제한방바이오 산업엑스포'가 개최된다.

도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매년 대규모 행사를 열면서 쓴 세금은 무려 883억원에 달한다.

투자 유치를 위한 MOU 체결도 질타가 예상된다. 도는 적지 않은 기업과 투자협약을 했지만,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진 확률은 절반도 안 된다.

실제 도가 2010년 1월 이후 올해까지 도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기업 중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정상적으로 가동하는 기업은 40%를 넘지 못한다.

이 밖에 충북도가 운영하는 위원회 난립, 항공정비(MRO) 단지 조성, 오송 임상연구병원 건립 등도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안행위에서 요구한 자료가 방대해 어떤 사안이 이슈가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답변 자료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