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고 임동현 올림픽 양궁 8강서 아쉽게 탈락

19일 저녁 9시40분 부터 시작된 아테네 올림픽 남자양궁 8강전. 금메달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았던 충북체고 3년 임동현군(19)이 아쉽게 1점차로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임동현은 지난 아시안게임의 악몽을 되새기듯  일본의 야마모토 히로시에게 석패 했다.

더욱이 경기가 벌어진 날은 임동현의 할아버지 기일이고 할머님도 평소 앓고 있던 파긴슨병으로 병원에 입원중인 상태여서 TV로 경기를 지켜 보던 가족과 이웃을 안타깝게 했다.

▲ 임동현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부터 가족과 마을 주민 등 30여명은 열띤 응원으로 선전을 기원했다. 경기전 1시간 부터 임동현의 고향인 청원군 강내면 상태리 마을회관에서는 가족들과 3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모여 열띤 응원을 펼쳤다. 마을주민 강할머님은 "동현이가 어릴때 부터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과 발육이 남달랐다"며 "동현이가 이번에 올림픽에 출전해서 너무 기쁘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말했다. 임선수의 부모님들과 동생, 가족들은 경기가 시작되면서 부터 임선수가 활을 쏘는 모습을 처다보지도 못하고 기도를 하는 모습은 주위로 부터 안쓰러운 마음을 갖게 했다. 초반부터 임선수가 1,2엔드에서 뒤지자 마을 주민들과 가족들은 역전을 바라면서 플레이를 지켜봤다. ▲ 1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하자 아쉬움과 탄식이 터져나왔다..
마지막 4엔드에서 임선수가 끝내 일본선수를 이기지 못하자 마을회관은 일순간 숙연해지고 임선수의 부모님과 가족들, 마을주민들은 끝내 울음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임선수의 부모님들과 마을주민들은 서로를 위로하면서 남은 단체전의 경기에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따기를 간절히 바랬다.

아버지 임한서씨(44)는 "동현이가 경기를 갖기 전에 통화에서 많이 웃고해서 자신감이 있어 보여 좋았었다"며 "동현이가 이번일로 좌절할것이 걱정된다"며 "나이가 어린 만큼 더욱더 좌절하지 말고 더욱더 열심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임선수의 걱정과 아쉬움을 나타냈다.

어머니 함선녀씨(44)는 "동현이가 양궁을 정말 열심히 하면서 지금껏 한곳을 보고 달려왔다"며 "동현이가 실망할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난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눈물과 탄식은 잠시 아직 약관에도 이르지 못한 어린 선수의 앞날에 이날의 경기가 약이 될 것이라며 격려와 이역만리 그리스까지 날아가 선전을 펼친 임동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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