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고 임동현 올림픽 양궁 8강서 아쉽게 탈락
19일 저녁 9시40분 부터 시작된 아테네 올림픽 남자양궁 8강전. 금메달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았던 충북체고 3년 임동현군(19)이 아쉽게 1점차로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임동현은 지난 아시안게임의 악몽을 되새기듯 일본의 야마모토 히로시에게 석패 했다.
더욱이 경기가 벌어진 날은 임동현의 할아버지 기일이고 할머님도 평소 앓고 있던 파긴슨병으로 병원에 입원중인 상태여서 TV로 경기를 지켜 보던 가족과 이웃을 안타깝게 했다.
경기가 끝난 임선수의 부모님들과 마을주민들은 서로를 위로하면서 남은 단체전의 경기에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따기를 간절히 바랬다.
아버지 임한서씨(44)는 "동현이가 경기를 갖기 전에 통화에서 많이 웃고해서 자신감이 있어 보여 좋았었다"며 "동현이가 이번일로 좌절할것이 걱정된다"며 "나이가 어린 만큼 더욱더 좌절하지 말고 더욱더 열심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임선수의 걱정과 아쉬움을 나타냈다.
어머니 함선녀씨(44)는 "동현이가 양궁을 정말 열심히 하면서 지금껏 한곳을 보고 달려왔다"며 "동현이가 실망할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난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눈물과 탄식은 잠시 아직 약관에도 이르지 못한 어린 선수의 앞날에 이날의 경기가 약이 될 것이라며 격려와 이역만리 그리스까지 날아가 선전을 펼친 임동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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