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년전부터 어르신돌봄종사지종합지원센터 운영
건강교실 열고 의료비도 지원…직무교육통해 직무 질↑

▲ 지난 8월 28일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종합지원센터에서는 ‘돌봄, 협동노동을 말하다’란 한‧일 전문가 워크숍 행사가 열렸다. 서울시는 어르신돌봄종사자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며 돌봄노동자들의 건강권과 노동권을 보호하는 여러 정책과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청년허브 다목적홀 ‘활력’에서는 ‘돌봄, 협동노동을 말하다’란 주제로 국제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초청 발표자로는 ‘일본 고령자협동조합 협의회’와 ‘일본노동자협동조합 연합회’ 인사가 참석했다. 국내 토론자로는 민동세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의 주제는 ‘좋은 돌봄’이었다. 행사는 (사)보건복지자원연구원(이사장 백도명)이 주최하고 ‘서울시 어르신 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 등 여러단체가 후원으로 참여했다.

이 행사 뿐만 아니라 10월 3일부터는 “열려라! 좋은 돌봄, 힘내라! 돌봄종사자”란 슬로건을 가지고 제2회 ‘2015 좋은 돌봄 서울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서울시어르신돌봄종사자종합지원센터가 개최한다.

돌봄센터 관계자는 “어르신, 요양보호사, 시민 모두가 행복해야 좋은 돌봄이 되고, 좋은 돌봄은 행복한 사회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서울에는 노원구에 돌봄서비스지원센터가 설치돼 있다. 이들 지원센터는 이용자인 노인들에 대한 각종 서비스를 안내해 주고 제공자인 돌봄 노동자들의 건강권 보호활동이나 취업지원, 직무 교육등을 실시한다.

이에 서울시를 필두로 해서 진행되는 서울 각 지자체 돌봄지원센터의 활동을 소개한다.

 

축구 종주국 영국에서는 매년 7000명의 심판원이 경기 중 받은 모욕적 욕설과 협박 때문에 심판생활을 그만둔다. 이 문제는 비단 영국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영국을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광적인 축구열기를 자랑하는 유럽전역의 문제였다.

이에 유럽축구연맹(UEFA)을 비롯해 영국 축구연맹은 “그라운드에서 서로 존중합시다”란 슬로건 하에 ‘리스펙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축구를 구성하는 주체인 선수와 지도자, 심판, 서포터 등 축구의 모든 구성원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각종 광고가 넘쳐나는 서울시 지하철. 요양보호사에 대한 구인광고나 요양기관에 대한 홍보광고 이외에 색다른 광고가 게재됐다.

이 광고는 “요양보호사님!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했다.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셔 거동이 불편하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지셨을 때 자식들의 마음은 아팠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어떻게 모셔야할지 막막했습니다. 요양보호사님이 어머님을 돌봐주시면서 엄마의 일상은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제때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었고, 화장실 문제가 해결됐고 집에서 거동이 가능해 지셨죠. 무엇보다 요양보호사는 마음만 급한 자식들보다 어머니 마음을 알아주고 따뜻한 말벗이 되어 주셨습니다. ‘어머니! 잘 지내셨어요?’하고 밝게 인사하며 들어오는 요양보호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요양보호사님 감사합니다’” 이 공익광고는 지하철 5‧6‧8호선 912개 곳에 게재됐다.

 

한국판 ‘리스펙트 캠페인’

서울시의 공익광고에 대한 요양보호사의 반응은 뜨거웠다. 요양보호사 김경숙씨는 “많은 사람들이 파출부 취급하는 것이 예사였다. 그런데 우리가 하는 일을 서울시가 존중의 마음을 담아 광고를 만들었다는 데에 감동을 받았다”며 “눈물이 날 정도로 뿌듯했다”고 말했다. 다른 요양보호사 김옥희씨는 “처음 광고를 보고 부러웠다”며 “우리 지역에서도 이런 광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광고는 2013년 개설된 ‘서울시 어르신돌봄종사자 종합지원센터’(대표 최경숙, 이하 서울시 돌봄센터)가 시작했다. 서울시 돌봄센터는 요양보호사와 같은 돌봄 종사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가 설치한 최초의 기구다.

이현주 서울시돌봄센터 사무국장은 “돌봄 종사자들이 겪는 상처 중 제일 큰 것이 열악한 처우 외에도 모욕전인 언행으로 자존감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이용자가 제공자의 노동에 대한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광고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 돌봄센터는 현재 정책연구팀과 권익옹호팀, 역량강화팀으로 구성돼 정책연구사업, 건강증진사업, 노동인권보호사업, 교육사업등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돌봄센터는 지난해 정책연구 사업으로 ‘좋은 돌봄 실천전략연구’, ‘취업지업방안과 대체인력 방안 연구’를 진행했다. 올해는 ‘좋은 돌봄 실천선언과 5개년 발전방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돌봄센터는 여성발전기금과 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돌봄종사자 의료비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스트레칭교실, 마음건강교실, 힐링캠프. 산업안전과 관련한 건강교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건강 증진 사업을 시행한다.

서울시돌봄센터는 질 높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돌봄종사자 직무교육 지원사업도 시행한다. 직무향상교육은 요양기관의 요구를 충족하는 면도 있지만 요양종사자 분들의 노동 질을 높이자는 차원도 있다. 이를 위해 치매노인 교육, 호스피스 교육 등을 진행하고 성과를 높이기 위해 현장 맞춤형 소규모 맞춤교육을 진행한다.

이현주 사무국장은 “목포시와 인천시등이 이곳을 방문해 벤치마킹하고 있다. 오늘도 부산발전 연구원에서 방문하기로 돼 있다”며 “돌봄센터의 성과를 참고하려는 지자체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4개의 권역에 기관을 설치 할 예정이다”며 “이용자와 제공자 모두 만족하는 좋은 돌봄은 만드는데 센터가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연구와 권익옹호에서 직무교육까지

서울시 돌봄센터는 ‘좋은 돌봄’의 전초기지

서울시 돌봄센터는 2013년 9월 1일 개관했다. 2012년 전국요양보호사협회와 공공서비스노조 돌붐지부와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지원센터 건립에 대한 합의를 한지 1년만에 설치됐다. 또 서울시돌봄센터는 박원순 시장의 공약이기도 했다.

개원 당시 서울시는 돌봄센터 예산으로 사무실 전세자금 3억원과 시설비 5000만원, 운영비 1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2014년에는 상근인력 4명 등 운영예산으로 3억2000만원을 편성한데 이어 2015년에는 상근인력을 6명으로 늘리고 예산을 3억7000만원으로 증액했다.

내부 조직으로는 운영위원회가 있고 정책연구팀, 권익옹호팀, 역량강화팀으로 구성돼 있다. 기관 운영은 사단법인 보건복지자원연구원에 위탁했다.

주요사업으로는 권익향상사업, 정책연구사업, 건강증진사업, 직무향상교육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좋은 돌봄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기 위한 연구사업과 실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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