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사격 ‘청주동호회’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산산조각 부서지는 표적에서 나오는 파열음이 귓가를 때린다. 표적과 함께 스트레스도 산산이 부서져 날아간다. 클레이 사격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스트레스 해소다. 자연속으로 사냥을 나온듯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4만 동호인 시대 열어
 클레이 사격은 실제 비둘기를 날린 뒤 총으로 맞추던 비둘기 사격에서 유래됐다. 후에 비인간적이라는 논란이 일자 비둘기 대신 진흙(clay)으로 만든 접시를 표적으로 사용하면서 클레이사격이라는 명칭또한 붙게 되었다.
 최근 아테네 올림픽 여자 트랩경기에서 이보나(23.상무)선수가 올림픽사상 첫메달을 따내는 등의 호재에 힘입어 최근 들어 클레이 사격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예전엔 소수의 사격인들만 즐기던 클레이 사격이 현재는 4만여명의 동호인을 확보했을 만큼 저변이 이루어졌다. 청주에서는 주성대학교 뒤편에 있는 청원 국제종합사격장을 이용하면 클레이 사격을 할 수 있다.
 청원 국제종합사격장에 가면 어김없이 나와 있는 사람들이 있다. 클레이 사격 청주동호회 회원들이다. 이들은 클레이 사격의 매력에 빠져 틈만 나면 클레이 사격을 즐긴다.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레포츠 클레이사격 청주동호회 이정호(30)씨는 “클레이 사격은 넓은 들판이나 숲에서 즐기는 스포츠로서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장비도 간단하고, 안전수칙만 준수한다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라고 클레이 사격을 권한다. 일주일에 1회를 기준으로 3개월 정도면 어느 정도 사격을 즐길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고 한다.

 클레이 사격 청주동호회의 실력은 상당하다. 대부분이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는 선수 출신들이다. 아버지를 따라 사냥을 다닌 계기로 고등학교 시절에 클레이 사격을 처음 접했다는 이정호씨는 문화관광부장관배, 경찰총장배, 육군참모총장배 클레이 사격 대회를 모두 휩쓸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보통 클레이 사격은 귀족 스포츠로 통한다. 워낙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는 종목이다 보니 그렇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클레이 사격용 총기를 구입하려면 그 절차 또한 까다롭다. 구입을 위해서는 대한사격연맹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등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굳이 구입을 할 필요가 없다. 또한 1라운드를 도는데 필요한 엽탄은 25발로 5만원 정도의 비용이면 하루를 즐길 수 있어 큰 부담을 갖지 않고 배울 수 있다.


집중력 강화에 탁월한 효과
 클레이 사격은 고도의 정신집중을 요하기 때문에 집중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사선에 섰을 때 잡념이 끼어들면 표적을 따라가 명중시킬 수 없다. 또한 3.6kg의 총을 든 채 표적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신체의 중심을 잘 잡아야 하며, 총을 쏘는 동안 사선을 계속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클레이 사격의 종류는 스키드, 트랩, 더블트랩으로 나뉜다. 스키드는 좌·우에서 일정한 방향으로 한번씩 번갈아 날아 오르는 표적을 1표적 당 1발, 총 25발을 규정대로 쏘아 맞추는 게임이다. 트랩은 한번에 두 개씩 전방의 불규칙한 방향으로 날아 오르는 표적을 1 표적 당 2발까지 사용하여 총 25발을 쏘아 맞추는 게임이다. 
 

   
 트랩 경기는 불규칙한 비행과 빠른 속도로 빠른 민첩성과 집중력이 요구되지만 스키드는 간단하 기초과정과 룰을 익히면 쉽게 시작할 수 있어 초보자에게 적합한 경기방식이라 할수 있다. 입문자들은 아메리칸 트랩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아메리칸 트랩은 다른 종목과는 다르게 표적이 나오는 구멍이 한 곳이며 사수 앞에서 앞 방향으로 40km정도의 속도로 날아오기 때문에 쉽게 맞출 수 있다.  
 
 이 여름 더위에 잊고 자연으로 나가 클레이 사격을 통해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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