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종이 땡땡땡/ 안지원 청주대성고등학교 2학년

지난 8월 27일, 28일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광복70년기념 학생탐구토론대회 충북예선이 치러졌다. 각 참가 팀들은 '광복100년 미래한국'이라는 주제에 맞는 소주제를 정해 토론한 뒤 결과를 발표하고, 지정된 4개의 상대팀의 질의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 팀들은 남북통일, 교육, 경제성장, 문화, 민주주의와 헌법 등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선진한국사회의 비전을 제시했으며, 토론을 통해 더욱 심층적인 의견교류를 이어나갔다.

이 대회의 우승팀이자 전국대회 진출팀인 청주대성고등학교 '네메시스' 팀은 '이 대회를 동해 미래를 이끌어갈 지금의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래한국사회의 모습을 상상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구, 토론함으로써 희망찬 미래한국을 만들 우리세대의 역할을 확립시킬 수 있었다.

현재 우리사회가 직면한 사회적 문제는 역사문제와 통일문제라고 볼 수 있다. 오래 전부터 일본과의 독도분쟁, 위안부문제,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는 동북아평화를 위협하고 5000년의 대한민국 역사를 뒤흔들고 있다. 이에 더불어 점차 심각해지는 청소년들의 역사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는 대한민국의 역사의 안정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또한 지난 달에도 있었던 북한의 위협적인 태도로 인한 남북관계의 긴장상태는 꾸준히 발생해왔고, 그로 인한 국민들의 북한에 대한 적대감, 교류단절로 인한 이질감, 커져가는 경제격차에 따른 통일세 부담으로 인한 통일반대여론, 청소년들의 통일의식 부재로 남북문제도 커지고 있다.

역사의식과 통일에 대한 의식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가져야 하는 당위적인 것이다. 올바른 역사를 알고 지켜내야만 미래에 쓰일 국가의 역사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통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의 초석이며 관계 발전에 따른 남북 간 교류 증대, 이질화 극복, 경제격차 극복, 분단비용 감소, 민족통합, 동북아 평화 등을 이루어낼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국민적 노력이다. 역사를 알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 그것이 발전된 미래한국을 만들 것이다.

우리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미래한국을 위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거의 없다. 2017학년도 대수능에서 한국사 과목을 필수로 지정하거나 한국사능력자격증이 생활기록부에 기입될 수 있도록 입법적 노력을 하는 것 등 학생들의 역사인식 고취를 위해 국가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이것이 진정한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효과는 바라기 어렵다. 그리고 북한과 관련된 정보가 학생들에게 다루어지지 않아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의 개선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

광복 70년을 맞아 진행된 이 대회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미래선진한국사회의 모습에 대해 탐구하면서 역사를 돌아보고 자신의 역할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듯이 준비가 되었다면 근심이 없다고 한다.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지금의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장이 자주 마련되어 나중을 위한 준비를 하고 미래선진한국을 만들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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