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기자협회의 기자 생활실태에 대한 설문 및 보도는 일반인들에게 가히 충격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방지 기자들의 급여가 최저기초생활보장 대상에 포함된다는 사실과 특종을 위한 기사 취재보다 ‘광고수주’를 더 중요한 업무 순으로 느끼고 있다는 사실들은 놀라움 그 자체다.
그러나 이는 일부만 알지 못하는 외면된 비밀이었을 뿐이지 놀랄만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것은 아니다. 다만 당사자인 기자들 스스로 부끄러운 치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문제의식을 공유했다는 것과 언론사주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는 그 사실 자체가 충격이며 의의다.
이는 기자 스스로 더 이상 내몰릴수 없는 벼랑 끝에 섰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지만 충북기자협회가 지방언론계 내부의 개혁을 촉발시킬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를 찾을수 있을 것이다. 사실 기자 스스로는 지방언론 내부의 병폐에 대한 심각성을 자각하지만 지방 신문사는 노조도 없는 데다 기자 분회 역할도 각 사별 분위기에 따라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집단적 힘으로 표출되지 못했었다.
충북기자협회는 이번 협회보를 충청일보 임광수회장을 비롯한 각사 언론사 사주와 경영진에게 직접 전달함으로써 각 회사 내부적으로 하지 못한 사주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는 역할을 했다. 협회의 보도는 “언론사주들이 언론을 자신의 사업 방패막이로 이용할 뿐 언론자체에 대한 인식이나 투자가 거의 없는 것이 언론 병폐”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아무튼 이번 스스로의 치부를 드러낸 기자들의 각오가 스스로의 자괴감이 아닌 내부 혁신과 발전을 위한 몸부림과 언론 사주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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