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숙 씨, 여성운동가 고은광순 씨와 'Not war but peace' 외치며 시위 중

▲ 왼쪽부터 고은광순, 권은숙 씨

권은숙 전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사무국장이 지금 미국에서 활동중이다. 권 씨는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사무국장을 그만두고 동학에 빠져 지냈다. 13권의 동학다큐 소설을 쓴 ‘동학언니들’ 총무로 일하며 올 가을 소설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는 “120여년전 동학혁명에 기여하고 이름없이 사라져간 여성들을 살려내기 위해 ‘동학언니들’과 다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은 잠시 멈춘 상태다. 농민전쟁 역사를 살펴보다가 조선사람들이 많이 죽은 이유가 일본의 신식무기 무라다소총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농민군은 겨우 죽창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군은 무라다 소총과 스나이더 총으로 한명의 군사가 농민군 200~300명을 상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무기로 일본은 1945년 패망까지 아시아에서 2000만 명을 살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학사상은 이 땅에서 나고 자란 아름다운 평등사상이다. 반상의 계급차별에 반대하고, 가진 자가 없는 자와 나누라는 ‘유무상자’정신을 강조하고 실천했다. 여성을 살림의 주인으로 존중하라 하고, 아이를 때리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 평등사상이 뿌리 내릴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쟁 없는 세상이 전제 되어야 하고 한반도 통일이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평화협정에 서명하지 않고 있는 미국은 통일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했다.

권 씨는 동학소설팀의 일원인 고은광순 씨와 ‘평화어머니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고은 씨는 여성운동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한의사. 호주제 폐지운동에 앞장섰고 '평화어머니회'를 결성했다. 권 씨는 그간 전국에서 모인 13명의 어머니들과 서울 미국대사관 앞에서 ‘중단하라, 전쟁과 무기생산’ ‘무기없는 세상, 어머니 손으로’ ‘평화협정, 지금 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전쟁반대 운동을 해왔다. 이후 여러 여성들과 지구상 마지막 긴장지구인 DMZ를 통과해 북에서 남으로 걸어 내려오는 행사를 했고 평화미국원정단과 함께 미국으로 향했다.

“8월 12일 출국했다. 지금까지 백악관 11차, 펜타곤 5차, 보잉무기회사 앞 1차 시위를 했다. 백악관 앞 시위는 전 세계 사람들이 관광을 와서 반응이 뜨거웠다. 하루 최소한 500여명의 사람들에게 전쟁반대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오늘도 'Not war but peace' 'No expensive war, yes cheaper peace' 'No war, no weapon'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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