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포승줄 묶지않았고 정당한 현행범 체포” 해명

지난주‘경찰, 불법주차에 수갑…공권력 과잉 논란’ 기사에 대해 경찰은 파출소에 연행된 후 조사과정에서 수갑을 채웠으나 포승줄로 묶지 않고 다른 수갑으로 의자에 결속했다며 이의신청했다.

또한 “연행과정에 불법은 없었으며 불법주차 단속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은 정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관 모욕혐의로 식당 여주인을 고소한 것에 대해서도 “취하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 문제가 된 진천경찰서 관내 해당 파출소.

이에대해 식당 여주인 김씨는 “당시 식당으로 경찰이 먼저 욕을 하며 들어왔고 늦은 시각에 남자들이 욕을 하며 들어와 경찰인지 누군지 잘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나도 욕을 하게 된 것이며 아무에게나 함부로 욕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식당 앞으로 나와 경찰관과 실랑이를 한 것은 3분 정도이고 이내 밀쳐 땅바닥에 업드려 강제로 수갑을 채우려해 아들이 쫒아와 왜 이러냐며 이의를 제기하자 아들에게도 끼어들지 말라며 행인들이 보는 가운데 순찰차에 실려 파출소로 연행됐다”고 말했다.

한편 가족들이 촬영한 파출소내 동영상에서는 식당 주인 김씨가 손을 뒤로 수갑을 채운 채 경찰이 조사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고 아들이 “신분이 밝혀졌는데 왜 수갑을 채운 채 조사를 하느냐, 풀어주고 조사해 달라”고 이의를 제기했으나 들어주지 않았다.

이 동영상에는 경찰관 4명과 식당주인 김씨가 등장하고 아들 김씨가 항의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김 경사는 위협적인 자세로 “경찰 제복이 안보이느냐, (걸어서 가까이 가면서) 이렇게 가까이 갔는데도 그 눈으로 안보이면 어떻게 운전을 하느냐, 그럼 운전면허증 발부 사유가 안되는데”라며 김씨를 압박했다.

또 아들 김씨는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했는데 경찰이 ‘동영상을 삭제하지 않으면 공무집행방해로 체포한다’고 위협해 동영상을 삭제했다. 또 부하 경찰관에게 시켜 확인까지 했다” 고 주장했다.

또한 아들 김씨가 다시 몰래 촬영한 동영상에 이같은 경찰의 위협적인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한편 김씨 가족들은 “경찰에 부당하게 체포됐고 연행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파출소에 연행된 뒤에도 아무 전과도 없는 여성에게 수갑을 채운 상태로 조사를 받게 한 것은 인권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김씨 가족들은 지난 24일 파출소내 촬영 동영상과 함께 국가인권위원회에 해당 사건의 진정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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