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꽃동네대·극동대·한국교통대·영동대·건국대글로컬캠퍼스 등

 

대학구조개혁평가 하위그룹에 속한 충북 6개 대학이 '패자부활전'인 2단계 평가에서도 살아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25일 오후 구조조정 예고장이나 다름없는 대학구조개혁평가 가집계 결과를 전국 대학에 통보했다.

충북지역 4년제 일반대학 중 2단계 평가 대상이었던 6개 대학(청주대·꽃동네대·극동대·한국교통대·영동대·건국대글로컬캠퍼스)에도 성적표가 날아들었다.

교육부는 1단계 평가에서 하위그룹에 속한 대학을 2차 평가해 이 중 10%를 상위그룹(A~C등급)으로 상향 조정해 줄 방침이었다.

그러나 6개 대학 모두 하위그룹을 탈출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마다 성적표를 공개하길 꺼려 정확히 집계하긴 힘들지만, 적어도 청주대는 재정지원제한 대상인 D등급 이하의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단계 평가에 대비해 적립금 3000억원을 풀어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공언했던 청주대로선 여간 충격이 큰 게 아니다. 이번 가집계 결과가 확정되면 청주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재정지원 제한 대상에 포함된다.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회의 모드'로 전환한 영동대도 D등급 이하에 해당하는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동대는 청주대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재정지원 제한 대상에 포함된 곳이다.

나머지 꽃동네대, 극동대, 한국교통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도 D등급 이하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대학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성적표를 받아든 이들 대학마다 이번 가집계 결과에 이의신청할지 말지를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분주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번 가집계 결과는 일주일가량 이의신청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31일 또는 9월 초 최종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이의신청 과정에서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희박해 가집계 결과가 그대로 굳혀질 공산이 크다.

최종평가에서 하위그룹에 속한 대학은 내년도 입학정원 감축과 정부 재정지원사업 제한, 국가장학금 감축, 학자금 대출 제한 등 혹독한 구조조정과 재정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1단계 평가에서 안정권에 속한 충북대·서원대·세명대·중원대 4곳은 상위그룹인 C등급 이상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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