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력퇴출프로그램·반도체 백혈병 문제 등 노동인권 개선에 중추적 역할

청주노동인권센터(대표 김인국 옥천성당 주임신부, 이하 ‘인권센터’)가 설립 5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인권센터는 설립 5년동안 4000여건의 노동인권 문제를 상담하고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이 600여명에 달하는 중견 시민단체로 성장했다.

인권센터는 노동 인권 활동을 펼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받지 않고 회원들이 내는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권센터는 2010년 7월 28일 설립 총회를 열고, 8월 20일 개소했다.

인권센터는 개소 이후 지금까지 4000여 건의 상담과 법률 지원 활동을 펼쳤다. 상담 대상은 대부분 비정규직, 중소․영세 사업장, 이주 노동자 등 취약 계층에 속하는 노동자였다.

이 단체는 임금 체불, 해고, 징계와 인사명령, 산업 재해, 휴일·휴가 등 휴식권 보장,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부당노동행위 등 노동 인권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취약 계층 노동자들을 지원해 왔다.

인권센터는 상담 활동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노동 인권 활동을 펼쳤다. 아세아제지 정리해고 노동자 지원, KT 인력 퇴출 프로그램 관리자의 양심고백 기자회견, 간병·요양노동자들의 노동실태 개선, 청주시노인전문병원 ․ 영동군립노인전문병원 ․ 초정노인복지재단 ․ 사회복지법인 은혜원 등 돌봄 노동자들의 집단 해고 사건 지원, 이주 노동자 산재 사망 사고의 보상 문제 해결, 청주 지역 불법도급 택시 근절, 매그나칩반도체 백혈병 산재 인정, 반도체 사업장의 불법 파견 노동자 전원 직접 고용, 동일운수 인권 회복을 위한 천막 투쟁, 충북 청소년 노동인권 네트워크 결성, 옥천군 보건소 방문 간호사 집단 해고 사건 지원, 약 250회에 이르는 노동 인권 교육 등 여러 방면에서 노동 인권 활동을 펼쳤다.

이뿐만 아니라 인권센터는 조사 활동을 통해 취약 계층 노동자들의 노동 실태를 지역 사회에 알려 왔다. 충북 지역 장애인 활동보조인 노동실태 조사 발표 및 토론회,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노동실태 조사 발표 및 충북도 간담회,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의 노동실태 조사 발표 및 토론회, 청주시 위·수탁 사업장 고용 실태 조사 발표, 충북 지역 장애인 의무 고용률 위반 분석 결과 발표, 충북 지역 여성노동자의 고용 실태 발표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인권센터는 “지난 5년 동안 노동 인권 활동을 열심히 했지만, 우리 곁에는 하소연할 힘도 없는 노동자들이 너무나 많다”며 “ 노동 인권이 보장되어야 비로소 사회가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지나온 5년을 돌아보며 노동과 인권이 소중한 사회를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