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눈/ 엄정애 청주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

지난 15일은 우리나라 광복절이었다. 광복절은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이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전국 곳곳에서 경축행사와 페스티벌, 이벤트가 열렸다.

광복을 맞이하기 위해 김구 선생, 이봉창 의사,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등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노력이 있었다. 독립운동가들의 노력이 있기에 우리나라의 주권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 후 70년이 지난 지금, 70주년을 맞이한 광복절에 대해서 우리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독립운동가들의 노고를 잘 기리고 있을까.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은 나라에서도 잊힌 채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반면, 일본으로 우리나라를 파는 것에 앞장섰던 친일파의 후손들은 벌을 받지도 않은 채 잘 살고 있다. 참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실제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너무 어렵게 살고 있다. 현재독립운동가 후손들 10명 중 6명은 고졸 이하의 학력에 무직자로 가난하게 살아가고 있다.

또한, 독립운동가의 아들은 폐지를 주으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이 가문은 호의호식하며 살 수 있는 집안이었다. 하지만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재산을 팔아 중국으로 떠났고, 근대식 교육 시설인 협동 학교를 설립해 많은 독립 운동가를 양성했다. 과거에 나라를 위해 엄청난 재산을 포기하는 등 많은 희생을 했지만 현재 독립운동가 아들에게 남은 것은 독립 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자부심과 기초 생활 수급비, 임대 아파트뿐이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 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닌 세상이 되어 버렸다. 나라를 위해 재산과 목숨을 바쳤는데 지금의 우리나라는 그에 대한 보상조차 하지 않고 있다.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가는 제대로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처우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진정으로 고민을 했다면 지금쯤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았을 것이다.

우리는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으로 나라를 되찾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시대의 상황을 잘 모르는, 나라를 빼앗겼던 시절을 겪지 못한 우리 20대 청년들은 그 시대가 잘 와 닿지 않을 것이다. 청년들은 우리나라의 광복에 대해 어떤 생각과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을까.

먼저 20대 청년들에게 광복절에 태극기를 달았는지에 대한 여부를 물어보았다.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22살 박씨는 “태극기를 달고 나오지 못했다. 오늘이 광복절 같지 않고 그냥 토요일 같다”고 대답했다.

또한,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22살 이씨는 “태극기를 달았는데 깃봉과 깃면의 사이를 떼지 않고 달아야 하는 것을 모르고, 깃봉과 깃면의 사이를 떼고 달아서 다시 달아야 할 것 같다. 영화 ‘암살’을 보고 독립운동가들이 존경스럽고 너무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광복절의 의미에 대해 잘 알지도 관심도 없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또한,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 가구들도 점점 늘고 있다.

목숨 바쳐 독립운동을 한 선조들을 남의 나라 이야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슬픈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국가공휴일인 광복절을 일반 공휴일처럼 휴일처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애국심이라는 마음이 옛날 같지 않다. 선조들의 애국심에 대해 관심을 갖고, 독립운동가의 희생으로 우리가 이렇게 나라를 되찾고 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표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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