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맞아 경축사 낭독, 만세 삼창 벌여

광복 70주년을 뜻 깊게 보낸 부자가 있다. 청주에 사는 박지헌(충북소주 영업부문장)씨와 그의 둘째 아들 박정수(원평중 3학년)이다. 부자는 1박 2일로 지리산 종주에 나섰다. 광복절 당일 지리산 정상 해발 1915m 천왕봉에서 부자는 대형태극기를 휘날리며 만세 삼창을 했다. 박 씨가 직접 쓴 경축사도 발표했다.

경축사는 “우리 모두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고, 남북한이 하나되는 통일을 위해 불굴의 의지와 도전 정신으로 위대한 여정을 함께 열어 나가야 한다”며 “일본은 과거 역사에 대한 잘못을 인식하고 용기 있는 자세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지금도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들에게 책임 있고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이었다.

박 씨는 “이번에는 지리산 정상에서 광복 70주년 행사를 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일본 후지산에서 광복절 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이번에 이른바 광복절 퍼포먼스를 연 이유를 뭘까. 박씨는 “우선 1박 2일 지리산 종주를 하면서 아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싶었고, 아들에게 민족의 자긍심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다. 당시 정상에서 만세 삼창을 할 때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고 동참해줬다”고 말했다.

아빠와 잊지 못할 광복절을 보낸 정수 군은 “나라에 대한 사랑과 지리산 종주를 통해 성취감을 느낀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이들 부자 이야기는 마침 지리산 종주에 나섰던 고성타임즈 기자를 만나 고성 지역 신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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