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길 찾기/ 송태호 청주삼백리 대표

위치 : 청주시 흥덕구

교통 : 대중교통, 승용차 이용가능

산길 : 청주 고인쇄박물관. 흥덕사지- 인공폭포- 산길- 양병산 정상- 1 순환로- 백제유물 전시관 -산길- 명심산 정상- 산길- 덤박골 망향비- 송절길- 월굴리길- 1 순환로- 산너머길- 흥덕초등학교- 청주고인쇄박물관. 순환형 산길. 약 4시간

청주팔백리 답사산행 구간 중 대표적인 한 구간을 선정하여 본다면 양병산과 명심산 줄기를 선택하고 싶다. 이 구간에서 만나는 청주의 역사와 문화, 산줄기와 물줄기, 마을과 숲, 주요시설물 등이 함께 있어 청주를 대표하는 여러 부분들을 골고루 돌아 볼 수 있는 그런 장소이기 때문이다. 실제 청주지도를 펼쳐놓고 흥덕사지 주변을 살펴보면 청주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다.

양병산 기슭에는 흥덕사지와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인쇄문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금속활자가 만들어진 곳이다.

인공폭포를 지나 양병산을 올라본다. 언덕 같은 양병산 정상을 지나 큰 도로를 건너니 무덤 군으로 알려진 백제유물전시관이 특색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특히 근대사를 보여주는 청주 옛 사진전은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 또한 관심이 있다면 개별적으로 청주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자료와 내용이 잘 정리 되어 있다.

커다란 무덤군을 지나 명심산 산길을 따라가면 무심천 수계의 서쪽 산줄기 끝자락인 명심산이 송절동을 지나 문암공원 앞 미호천을 앞두고 산줄기를 내려놓는다.

덤박골을 지나 월굴리 길을 더듬어 흥덕사지로 되돌아간다. 이 길은 예전에 청주와 한양을 오고가던 옛길중의 하나이다.

한양 옛길은 천년이 넘는 세월을 오고간 흔적이 남아 있는 추억속의 길이다. 청주읍성을 나와 무심천을 건너고 용화사 앞을 지나 북숲에서 곰방대를 꺼내 물고 짚신을 끌며 길을 떠난 길손이 명심산 아래 월굴리 길을 따라 한양 길을 따라가고 있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도시화 속에 많은 것을 보존 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옛 모습 일부만이라도 남겨두면 어떨까?

양병산과 명심산길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근대에 이르기 까지 청주의 역사와 문화를 볼 수 있는 산길과 마을길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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