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단수 사고와 관련해
청주시의회가 조사특위 구성을 두고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단수 피해지역 시의원들이
다음달에 반드시 조사특위를 가동한다고 밝혔는데,
이틀 전 사실상 조사특위 취소를 선언한
김병국 의장의 발언을 뒤집은 겁니다.

채문영 기잡니다.

 

중간 : 시의장, 조사특위 구성 '어물쩍'

김병국 청주시의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단수 조사특위 구성을 두고
구체적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시의 조사가 납득되면
의회가 굳이 나설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INT - 김병국 청주시의장(10일) 

단수 사태 당시
의회 차원에서 즉각 조사특위를 가동하겠다던 의장의 태도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때문에 의회가 사실상
조사특위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 와이퍼 -----------

장소CG: 단수 피해지역 청주시의원 기자회견
        청주시청 브리핑룸(12일)  

이런 의장 발언을 두고
단수피해지역 6명의 여야 시의원들이 발끈했습니다

의장이 조사특위 구성을 취소하는 것처럼 발표했는데,
그런 일이 없을 뿐 더러
다음달에 반드시 조사특위를 가동하겠다는 겁니다.

INT - 최진현 청주시의원(새누리당) 

의장이 진위를 잘못 전달했다고 점잖게 얘기했지만
사실상 '반란'이자 '항명'인 셈입니다.

중간 : 단수 피해지역 시의원 "다음달 조사특위 가동"

시 조사는 셀프 조사에 그칠 수 있는 만큼
시의회 특위의 조사와는 접근 방법부터 다르다고
시의원들은 강조했습니다.

INT - 김성택 청주시의원(새정치연합)
집행부(청주시)에서 조사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나중에 두고 봐야한다.
분명한 것은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셀프조사를 100% 인정하기 어렵다.  

수돗물 단수 대란에 대한 진상 규명은 제쳐두고
이달 말 해외연수를 떠나기로 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청주시의회.

의회의 갈짓자 행보에 누구도 '못 믿겠다'는
시민들의 비난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hcn news 채문영입니다.(촬영 이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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