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040815.

다시 광복절.
어제 해거름, 동사무소에서 나온 방송차량이 돌면서
내일이 광복절이니 태극기를 달으라고 하였습니다.

마침 길을 가고 있었는데
두 노인도 같은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가면서 한 노인이
"그래. 태극기 달아야지. 그렇지만 아무래도 조기(弔旗)로 달아야겠지?"
지나가던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말
'어디 광복절 뿐이겠습니까? 제헌절에도 그래야지요.'

반쪽의 해방은 광복이 아니고,
법이 약자를 해치는 것은 폭력이니,
우리는 생태자유는 고사하고
민주주의에서도 아직은 까마득하게 멀기만 합니다.

그러나 아시지요?
길이 멀면 멀수록
걸음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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