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주년…투병중인 김상우씨 어머니 “아들이 반응을 보여요”

▲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영근 동일버스 기사, 권옥자 청주시노인병원분회장, 김상우씨 어머니 김순옥씨. 김기현 공민교통 기사, 주형민 노무사, 청주대 자원봉사 학생, 김현이 청주노동인권센터 사무차장, 오현식 사무국장. 사진/육성준 기자

지난 7일 창립5주년을 기념해 청주노동인권센터(이하 인권센터) 회원들이 희소식을 갖고 좌담회 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하고 있는 일은 다르지만 인권센터와 맺은 인연의 깊이는 같다. 다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인연을 맺고 마음을 나눴다.

이날 참석자들로부터 가장 큰 환영을 받은 사람은 전 매그나칩반도체 소속 노동자 김상우씨의 어머니인 김순옥 씨다. 이날 김순옥 씨는 “아들이 말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짝짜꿍’하면 눈동자가 손 따라 움직이고 손도 움직이려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순옥 씨의 아들은 10년전 매그나칩반도체 재직시절 뇌손상을 입은 뒤 식물인간과 비슷한 상태에서 투병생활을 해왔다. 김순옥씨는 3년전 부터 인권센터와 함께 아들의 산업재해 인정을 위한 활동을 해오다 지난해 회사와 의미 있는 합의를 이뤘다.

이영근 씨와 김기현 씨는 회사내 노조활동과 처우개선 문제로 불이익을 받는 과정에서 인권센터와 인연을 맺었다. 권옥자 분회장은 청주시노인전문병원에서 해고를 당해 인권센터와 인연을 맺었다.

김현이 사무차장은 “참석하신 분들이 지난 5년간을 세월을 돌아보며 인권센터에 대한 애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했다”며 “항상 한결같은 인권센터가 돼 줄 것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센터는 2010년 7월 28일 설립이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비용을 전혀 받지 않고 법률 사건을 위임받아 지원하고 있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4000여건을 상담했다.

연도별로는 △ 2010년 227건 △2011년 741건 △2012년 869건 △2013년 888건 △2014년 842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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