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도로를 걷다갗,’어울리기’. ‘전태익의 우리말사랑’펴낸 전태익씨
스스로를 ‘자연주의자’라고 밝히는 전시인은 ‘반전’‘정캄’자연’이라는 주제를 일상에서 끄집에내 소박해 보이지만 날이 살아 있는 글들을 썼다.
‘우회도로를 걷다갗의 전문을 보면 문득 무논의 개구리들은 완전히 압사당했을 것이고, 뒷산의 솔부엉이기 대신 곡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고, 또 장자 내편 7장 응제왕에 나오는 숙, 홀, 혼돈 임금의 이야기를 빌려 온 ‘일곱개의 구멍’은 어느날 충북지도를 펼치니 시인의 눈에 개별공장표시들이 소환의 ‘독벌의 집’ 같았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그는 “비판뒤에는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내 시에는 대안이 없다”며 “나는 아직도 멀었다”고 오히려 되묻는다.
앞으로 그는 1년간 안식년을 가진후 내년 9월 정년퇴임을 할 예정이다. 전시인은 이제 고향인 영동으로 내려가 고기도 낚고, 농사도 제법짓고, 그리고 글을 쓸것이라고 자랑했다. 시집한권과 수상록을 내는 것이 남은 생애 목표라는 것. “묵은때는 벗어버리고,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바로보는 글을 쓸것”이라고 내비췄다.
전시인은 충청일보 신춘문예당선과 시조문학, 문학예술 추천으로 등단했으며 시와 시조를 겸작해왔다. 시조집‘그대바람 앞에서’’학이여 학산에는’과 시집 ‘강아지풀이 화장을 하고 있다’, 칼럼집 ‘예술인들의 괴벽과 여행’등을 펴냈다. 또한 현재 충북시조문학회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책의 표지그림은 지역에서 중견여성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손순옥씨가 맡아 글과 그림의 ‘어울림’도 보기좋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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