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방학에는 버스횟수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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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방학에는 버스횟수를 줄인다
  • 충청리뷰
  • 승인 2015.07.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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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속 세상상람/ 신중호 우진교통 운전기사

청주시 대중교통 중 시내버스에 감차가 있음을 알고 계십니까? 학생들 방학 때나 휴일 날 운행을 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듣는 말이 “아저씨 차가 왜 이리 드물게 와요” “차가 왜 몰려 다녀요?” 하는 말이다.

이유는 도로에 공사하는 상황이나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큰 이유 중 하나가 ‘감차’이다.

‘감차’는 학생들 방학기간과 공휴일 일 때 평상시와 달리 운행횟수를 줄여서 운행함을 말한다. 버스의 시간표에는 노선번호가 있고 배차번호가 있다.

예를 들어 조치원 노선을 보면 502번이 노선번호이고 1번부터 21번까지 총21대가 운행을 하는데 이 순번이 배차번호이다. 감차는 이 노선번호의 차량을 몇 대 빼내어 운행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조치원의 경우 5,13,20 번이 감차이다. 그러니까 21대가 운행하던 것을 19대가 운행을 하는 것, 이것이 감차이다.

차량과 차량의 시간간격이 8~9분 간격인데 해당번호의 차량이 빠져버리면 16~18분 간격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사이가 벌어진 순번 6,14,21번은 감차된 차량과 2대가 태울 사람을 1대가 태우니 사람이 많고 당연히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어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면 7,15,1번 차량이 늦어지는 차량과 붙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차량이 왜 이리 드물게 다니느냐, 차량이 왜 붙어서 다니느냐고 불만이 나온다.

특히나 요즈음처럼 햇살이 따갑고 높은 습도로 끈적끈적한 장마철이나 갑자기 몰아친 한파로 칼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엔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1분이 10분 같을 것이니 차량이 도착하면 짜증을 먼저 낼 수밖에 없다.

승무원 입장에서는 사람이 많이 타서 시간도 늦고 짜증이 나 있는 상황에서 승객이 타자마자 짜증을 부리면 처음에야 감차가 있어서 그렇다 상황설명을 하지만 나중엔 같이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현실은 어떠할까?

요즈음은 학생들이 방학을 해도 ‘보충수업’이다 뭐다 해서 방학이 방학 같지않다. 또 휴일에도 불경기 이어서 인지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 굳이 감차를 해야 할까?

청주시내에는 6개의 시내버스업체가 있는데 배차를 담당하는 담당자들 회의를 통해서 모든 것이 결정되어 진다고 한다. 승객들도 불편하고 승무원들도 힘들고 한데 감차가 필요한지에 대해 ‘우진교통’에서 이의 제기를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늘 똑 같다.

“사업주 입장에서는 차량을 한 대라도 덜 운행하고 수익을 올리는 것이 당연하다. 평소보다 차량수입이 적으니 감차는 꼭 필요하다.” 이것이 돌아오는 답변이다.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대중교통 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버스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을 생각해서 감차를 없애고 안전함고 친절성에 더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으면 승객이 늘어 날 것이고 그러면 수입도 늘어나지 않을까? 현재는 개인 사업주들이 관리를 하니 별 수 없다 하더라도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준공영제가 되면 그때만 이라도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회사에 걸린 공문을 보니 작년까지 한동안 없어졌던 방학 감차가 또 새로 생겨났다. 방학감차는 휴일과 상관없이 평일에도 적용되니 학생들 방학 끝날 때까지 또 깨나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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