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눈/ 엄정애 청주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

하루를 생활하면서 ‘힘내자’, ‘고맙습니다’, ‘할 수 있어’라는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이런 ‘고맙습니다’라는 긍정적인 말보다 ‘짜증나’, ‘힘들다’, ‘할 수 없어’라는 부정적인 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무심코 뱉은 나의 말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을까.

한글날 특집으로 MBC에서 방영된 프로그램에서 말의 힘에 대해 실험을 하였다. 똑같은 흰 쌀밥을 두 개의 유리그릇에 담았다. 한쪽 유리그릇에는 ‘고맙습니다’, ‘예쁘다’, ‘사랑해’라는 긍정적인 말을 하고, 다른 한쪽 유리그릇에는 ‘짜증나’, ‘못생겼어’, ‘미워해’라는 부정적인 말을 하였다.

시간이 지나자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긍정적인 말을 한 유리그릇에는 하얀 곰팡이가 피었다. 반면 부정적인 말을 한 유리그릇에는 검은 곰팡이가 피었다. 또한, 흰 쌀밥 외에도 우리가 마시는 물도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긍정적인 말을 들은 물은 결정체가 아름다운 육각형 모양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정적인 말을 들은 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결정체로 변했다.

사람이 아닌 쌀밥, 물도 언어의 힘에 의해 상이하게 반응이 나타난다. 사람으로 실험을 했을 때는 쌀밥과 물보다도 더 크게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사람의 실험은 면접을 가장한 실험이었다. 출연자들에게 두 가지의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단어들을 보여주었다. 그 후 이 단어를 보고 어떤 것이 연상되는지 설명하라고 물었다.

한 출연자에게는 노인을 연상시키는 쓸쓸한, 외로운, 전원주택, 늙은, 휠체어를 탄, 황혼의, 해질녘 등의 단어를 보여주었다. 다른 출연자에게는 청춘을 연상시키는 도전적인, 신입사원, 승리, 부지런한 등의 단어를 보여주었다.

노인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받은 출연자는 실험을 하기 전보다 실험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걸음이 약 2초정도 늦어졌다. 걷는 모습 또한 힘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청춘을 연상시키는 단어를 본 출연자는 단어를 보기 전보다 걷는 모습도 더 씩씩해지고 걷는 속도 또한 빨라졌다.

이 두 명의 출연자는 실험이 끝나고 돌아가는 걸음이 달라졌다. 두 출연자들의 걷는 걸음이 단어의 성격에 따라 변화된 것이다.

긍정적인 단어를 입으로 읽고 생각한 것이 우리의 뇌를 변화시키고 몸의 행동까지 달라진 것이다.

사람들은 부정적이고 소심한 나의 성격이 왜이럴까? 탓을 한다. 탓을 하기 전에 내가 부정적인 말을 하고 다니지는 않는지 먼저 살펴보았으면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불평불만을 하고 다니는 부정적인 사람이었다면 이제부터라도 주변사람에게 또는 상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긍정적인 말 한마디를 건네 보는 것이 어떨까. 긍정적인 말을 하는 자신도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상대방도 서로 기분이 좋아 질 것이다.

하루에 한 번씩이라도 거울을 보며 자신을 향해 ‘할 수 있어’, ‘힘을 내자’, ‘예뻐’라는 말을 한다면 나도 모르게 성격이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다. 오늘부터라도 긍정적인 말을 한마디씩 해보길 바란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