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욕한다는 이유로 친구를 무참히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 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외평동 팔결교 배수지 인근에서 A(57)씨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B(57)씨로부터 "내가 사람을 죽였다. 조금 있다 자수하겠다"는 신고를 받고 이 일대를 수색하다 A씨의 시신을 찾았다.

살해된 A씨와 B씨는 친구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신고 당시 경찰에 "친구가 평소 내 욕을 하고 다녀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후 B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도주하다 전날 오후 11시40분께 음성군 원남면 하당리 하당삼거리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에 적발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용의차량을 발견한 경찰이 차량 유리창을 깨고 차문을 열자 B씨가 갑자기 흉기로 목 부위를 찔렀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B씨가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배수지에 유기한 뒤 달아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살해 동기나 등이 명확하지 않아 유족이나 신고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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