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친일파 민영휘의 후손들에게 불법 조성한 민영휘 증손자 묘지 이전을 명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청주시 산성동 야산에 있는 민영휘 증손자 묘지는 모두 5기로, 4기는 아직 매장하지 않은 가묘다.

묘지와 주변 야산은 원래 민영은 후손들에게 상속된 땅이었으나 친일반민족행위 재산조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2007년 정부가 환수했다.

청주 지역 시민단체 등은 지난 5월 불법 조성된 민영은 증손자 묘지 원상복구 조치를 시에 요구했었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장 조사 등을 거쳐 12월 말까지 묘지를 이장하고 임야를 원상복구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민영휘(1852~1935)는 일본 정부에서 자작 작위를 받은 악명 높은 친일 인사다. 상업은행의 전신인 천일은행과 휘문학교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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