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비경 장가계, 지구탄생 최고의 수작!
중국 장가계 무릉원(武陵源)은 한 구절의 표현으로도 유명하다. 人生不到張家界 百歲豈能稱老翁(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를 가보지 못하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수 있겠나). 말 그대로 죽기 전에 꼭 한번은 찾아야 하는 곳이다. 실제로 이곳을 다녀온 국내 여행객들은 “장가계를 안 봤으면 죽어서도 후회할 뻔 했다”고 곧잘 말한다. 속세에는 없는 가장 아름다운 이상향을 통상 무릉도원이라고 하는데 이곳 장가계야말로 무릉도원의 속화(俗化)라고 볼 수 있다.
중국 호남성 서북부에 위치한 장가계 무릉원은 크게 세 풍경구로 구분된다. 국가 삼림공원(森林公園) 삭계곡(索溪谷) 천자산(天子山) 등이다. 각 풍경구마다 그야말로 천하 제일의 절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장가계는 종종 똑같이 자연풍광을 자랑하는 계림과 비교되는데 느낌은 아주 다르다. 계림이 석양과 어울린다면 장가계는 안개낀 새벽녘의 운치가 강하다. 우리가 고서화 등에서 접하는 ‘결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같은’ 비경이 바로 장가계에 있다. 중국을 여행하다 보면 끝없이 펼쳐진 땅덩어리에 질리게 되는데 이곳 장가계는 산 봉우리마다 드러내는 환상의 자태들 때문에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장가계는 중국 한나라 공신인 장량이 도피해 장씨 가계들이 살았다하여 유래된 이름이라 하는데, 당시 수많은 적군들이 그를 잡으려 했으나 깊은 산세 때문에 포기했다고 전해질 정도로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그려내는 산세는 표현 자체가 버거울 정도다. 중국 당국이 여행특정지역으로 고시한 장가계 무릉원 일대엔 현재 20여 소수민족이 거주해 중국의 적나라한 생활상을 드러내기도 한다. 장가계를 그냥 바라보는 것 자체가 중국여행의 백미다.
삼림공원
삭계곡 자연보호구
▲ 삭계곡 동굴의 장관 |
장가계 무릉원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지상 최대의 작품으로, 일단 이곳을 여행하고 나면 국내 명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하늘을 치솟는 스케일이 장대한 절경의 장가계는 단아한 곡선미의 국내 경승지가 안기지 못하는 원시 자연의 ‘맛’을 한 껏 안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