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체육회의 반기문마라톤대회 대행사 선정과정에서 3개 업체의 입찰담합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과 음성군에 따르면 음성군체육회의 대행사 공모에서 ※대인컴퍼니가 2억9997만원에 응모한뒤 이벤트참피언과 ※신백수 등 두 업체에게 예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두 업체는 각각 3억6702만원, 3억5360여만원에 응모했다.

그러나 예정가격 초과로 탈락이 명백한 입찰가격 제안, 3개 업체의 제안서상 오탈자 동일, 예산 내역서 세부 항목 등 담합행위의 징후가 있는데도 입찰가격이 예정가격을 초과한다는 이유로 두 업체를 심사에서 제외시키고 ※대인컴퍼니를 선정했다.

3개 업체 제안서의 동일한 여러 곳에서 ‘텅제 펜스(통제 펜스)’, ‘새탁기(세탁기)’ 등 같은 오타가 발견됐다. 예산 내역서는 업체별로 상이하게 작성돼야 하지만 3개 업체는 산출내역서(총괄), 부문별 기초자료(접수, 인쇄, 기념품, 시설물 등) 34개 세부 내역항목이 동일해 입찰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감사원은 음성군수에게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런 내용을 알려 3개 업체에 불이익을 줄 것과 정산업무를 소홀히 한 음성군체육회에 주의 등 적정한 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2월 음성군의회가 마라톤대회와 관련해 음성군과 음성군체육회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함에 따라 올 2월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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