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화 되어가는 사회에서의 열린사고와 음식문화

여러나라의 문화를 안다는 것!
그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 있어 대단한 知的 資産이다.

특히 食文化를 알고 접하는 모든 대상은 더욱 더 그러하리라.
중국의 식문화가 다양한 조리법과 식자재를 이용,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 잡는 이유와 그러는 사이사이 자신들의 문화를 식품을 통해 먹는 이들에게 자연스레 전파하는 경로를 그 누가 막을수 있을까?

일본의 초밥(스시)이 뉴욕 맨하튼, 여피들에게는 일주일에 한번 꼴로 접하는 세련된 요리로 인식 되고 젓가락질을 못하면 상류생활을 누리는 대열에서 뒤쳐지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미국인들이 만들었을까 일본인들이 만들었을까?

文化란 고여있는 것이 아니다.
어디에서 흘러들어 왔건, 그 나라 그 종족이 불편해 하지 않으며 더 발전 시키면 그들만의 문화가 되는 것이다.
왜 우리의 食文化가 진출하는데는 시간이 걸리고 힘이 드는 걸까?

우리의 영원한 퓨전, 자장면도 중국에는 없다, 우리의 입맛에 맞는 것으로 변형시켜 지금은 역 수출중이라는데....
진즉 있어야할 우리의 맛깔스런 요리와 식문화는 한걸음 떼기가 어렵다.
퓨전 요리란 낯선 신조어가 생겨나고 그 신조어 아래 나의 모험심을 충족시켜 주는 요리들이 많이들 나오고 있어 나를 기쁘게 해주고 있다.
난 퓨전 요리가 좋다, 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는 요리들의 틀을 깨고 태어난 요리를 접할 때면 신선함에 희열마저 느낀다.

이것을 만들려고 이 요리연구가는 얼만큼 연구하고 골몰 했을까?
맛에 점수를 주기 보다는 그 요리의 형태와 창의성에 점수를 매기는 것이 나의 버릇이다.
난 일본에서 유학할 때 떡볶기가 먹고 싶을땐 파스타중 파르펠레나 펜네를 이용해 빨알갛게 해 먹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매운 요리를 즐기는 편이 아니여서 고추장과 파프리카 파우더와 케챱등을 이용해 만들었는데 우리대학 외국인 학생모임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요리로 파티가 있을 때마다 여기저기에서 불려 다니며 만드는 법을 알려 주어야만 했다.

특히 이탈리아 학생들로 부터는 동지애를 느끼며 사랑한다는 말도 수없이 듣고 본국으로 가면 자기는 이 요리를 만들어 팔 것 이라는 애교섞인 말로 날 기쁘게 만들었던 친구도 있었다.
물론 일본에도 떡볶기용 떡은 팔고 있으나 내가 사는 곳은 한국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곳이여서 떡이 싶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나만의 안기정표 파스타볶기 였다.
이때도 나의 食에 대한 探險 내지 冒險心은 끝나지 않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나가 구매가 어려운 재료는 식자재 자체를 바꿔가며 퓨전이 이뤄졌다 .
고추장과 빨간색 파프리카 파우더의 만남과 파스타.

한국, 이탈리아의 만남이 이뤄낸 파스타볶기는 환상 이었다.
나의 새로운 요리를 기다리며 환호하는 이들의 얼굴과 맛을 보며 감탄해하는 외국인 친구들의 격려를 바탕으로 또 일을 벌였다.
이번엔 김치에 손을 대었다.

일본인들의 김치 嗜好度를 익히 알고 있던 터라 그들이 좋아할 수 있는 재료만을 넣어 김치도 퓨전화 경향으로 만들어 꽤 쏠쏠한 재미를 보았다.
우리것이 나도 좋다.

그러나 토질 기후등의 자연조건과 여러 사회적 조건에 의해 변형되는 식자재 자체와 質의 차이는 그 나라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 여백을 남겨주는 것이 우리의 식문화가 자리하는데 한결 빠르지 않을까?
전통을 고수해 우리것이 바뀌는 것을 불안한 시선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내것이 최고라는 思考 보다는 내것과 네것이 어울려 이뤄내는 제3의 식문화 앙상블을 기대한다.

다원화 되어가는 사회에서는 열린 사고와 문화에 대한 상대주의가 필요한 때 라고 생각한다 자문화 중심주의에 빠져 타민족의 문화를 무조건 배척하고 비하하기 보단, 치우침을 일으켜 세워줄 문화잣대를 세우고 대륙별, 각국별 食文化 탐험을 지면을 통해서 나마 사심없이 떠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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