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호미지구 우미린아파트에 ‘투기광풍’이 불고 있다.

1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우미린1, 2차 아파트에 대한 1순위 청약마감 결과 평균 경쟁률이 39.4대 1을 기록했다. 일반공급분양 953세대에 3만7565명이 몰린 것이다.

특히 188세대인 2차 84㎡의 경우 1만4 4437명이 청약해 76.8대 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또 2차 12세대 84㎡도 72.9대 1을 기록했으며 1차 84㎡형도 43.5대 1에서 63.2대로 높았다.

이같은 분양률은 가장 최근에 분양했던 지난해 10월 청주 가마지구 힐데스하임의 1순위 경쟁률 3.6대 1보다 10배 이상이다.

청약열풍은 지난달 30일 마감한 특별공급분 경쟁률에서도 나타났다. 우미건설측은 총 1291세대 가운데 특별공급분 362가구의 평균 경쟁률이 2.2대 1로 집계됐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수요가 많아 1순위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됐지만 이처럼 많은 분들이 청약할지 예상못했다”고 말할 정도다.

이처럼 우미린이 청약광풍에 휩싸이고 있는 것은 8개월만의 신규분양이라는 요인 뿐만 아니라 분양권 전매를 통한 이익을 얻기 위한 투기수요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중에 이 아파트에 당첨되면 당장 15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묻지마 청약현상’을 부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무주택서민의 내집마련 기회박탈과 부동산가격 거품논란 등의 후유증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역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웃돈을 챙기려고 자기 집이 있는 사람들까지 청약경쟁에 뛰어들면서 투기를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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