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당시 국군 첫 전승지인 동락전투에서 승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90대 참전용사가 65년 만에 감격의 전승기념패를 받았다.

6·25 전쟁 65주년인 25일 충북 충주시 동락초등학교와 음성군 맹동면 참전용사 자택에서 '6·25 상기 보훈행사'가 열렸다.

육군은 25일 김요환 참모총장 주관으로 6·25 전쟁 첫 전승지인 충주 동락전투 현장을 답사하고, 동락전투 승전의 주역인 신용관(90) 장군에게 전승기념패를 수여했다.

음성군 맹동면 참전용사 윤덕영(86) 옹 집에서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도 했다.

충주에서는 동락초등학교 김재옥 기념관에서 6·25전쟁 첫 승전인 동락전투의 주역 신용관 장군에게 전승기념패를 수여했다.

김 총장은 동락리전투의 주역인 신 장군에게 꽃다발과 함께 장군의 사진과 전투기록이 새겨진 전승기념패를 증정하고, 위국헌신을 몸소 실천한 선배 전우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국군은 6·25전쟁 초반인 1950년 7월 6일 동락초등학교에 북한군 수천 명이 집결해있다는 고 김재옥 교사의 제보를 받고 6사단 7연대 2대대를 투입해 북한군 15사단 48연대를 기습 공격해 대승을 거뒀다.

전투 당시 중위로 8중대장이었던 신 장군은 김재옥 교사가 신고한 북한군 포진지에 박격포 초탄을 시작으로 2탄과 3탄을 연속 명중시켜 북한군 15사단 48연대를 단번에 궤멸시켜 국군의 전투의지와 사기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 장군은 아흔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직접 당시 전투상황을 설명하고 안내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동락초등학교에서 6·25전쟁 첫 승리의 공헌자인 고 김재옥 교사와 당시 참전용사들의 활약상을 돌아보며 호국보훈의 정신을 되새겼다.

이어 6·25전쟁에 참전해 전투유공으로 무공훈장을 서훈 받았지만, 긴박한 전장 상황으로 훈장을 받지 못한 11사단 오영헌 하사(87)와 5사단 고 황찬승 일등상사, 6사단 고 김영무 일병, 수도사단 고 이인영 일병의 유족 등 4명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육군은 6·25전쟁이 끝난 1955년부터 지금까지 '무공훈장 찾아주기' 행사를 전개해 훈장을 받지 못한 참전용사 16만2950명 중 10만2619명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김 총장은 이어 음성군 맹동면으로 자리를 옮겨 6·25참전용사인 윤덕영(86) 옹의 '나라사랑 보금자리' 235호 준공식과 현판식을 했다.

이날 새로운 보금자리의 주인공이 된 윤덕영 옹은 6·25전쟁 당시 옹진반도전투와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 역전의 용사로 당시 총상을 입었다.

전쟁 영웅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37사단 장병들은 지난달 6일부터 연인원 370명을 투입해 낡고 오래된 흙집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개선했다.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나라사랑보금자리 사업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참전용사의 집을 새롭게 단장해 주는 사업으로 2011년 처음 시작해 현재까지 235명의 참전용사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6·25전쟁 당시 참전 선배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강조하고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낸 승리의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하게 지키고 발전시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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