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25전쟁 65주기를 맞아
18살의 나이로 간호장교로 입대해 부상병들을 돌본
여성 상이용사 강영자씨를 만나봤습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다
포탄을 맞고 오른쪽 하반신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게 됐지만

구하지 못한 부상병들 생각에 가슴아파 하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의 보돕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했습니다.

동족간의 총칼을 겨누는
참혹한 전장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부상자들을 돌보던
10대 백의천사가 있었습니다.

(사진)

꽃다운 나이 18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미 8군 부대에 간호장교로 입대해
수많은 부상자들을 치료한 강영자씨

팔순이 넘은 나이지만
당시 끔찍했던 기억은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INT) 강영자 / 6.25 참전용사
"..."

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 3월
연평도 전장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던 중
북한군이 쏜 포탄이
야전 병동으로 떨어지면서
치료를 받던 군인과 간호사, 의무병등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강씨 역시 오른쪽 다리가 파편 수십개가 박히는 심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 후 9차례 대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오른쪽 다리에 장애를 입게 됩니다.

20살 꽃다운 나이에
장애를 입게 된 강씨.
한때 수면제 한 움큼을 먹고 목숨을 끊으려고도 했습니다.

INT)강영자 / 6.25 참전용사
"..."

휴전 후 국가유공자로 인정받고
전국에 2명뿐인 1급 상이용사로 참전용사 훈장도 받았지만
당시 포탄에 목숨을 잃은
부상병등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강씨의 꿈은 살아생전 남북이 하나되는 통일을 보는 것입니다.

INT)강영자 / 6.25 참전용사
"전쟁없이 평화롭게 통일을 이루는 게 소원이에요"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비극이라는 강씨.

INT)강영자 / 6.25 참전용사
"전쟁은 비극여"

노병의 간절한 소망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HCN뉴스 정영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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