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지원센터 주차장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 부지

충북도가 수십억원을 들여 확보해 놓고도 7년동안이나 방치해온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충북지방기업진흥원 옆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부지가 결국 ‘애물단지’로 남게 됐다.

24일 충북지방기업진흥원은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위치한 3380㎡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계획을 예산확보 문제로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북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충북도와 충북지방기업진흥원이 지난 2008년부터 전시장, 기업홍보관, 교육시설 등을 갖춘 집적화된 중소기업 원스톱 서비스 센터로 만들고자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지난 해 충북지방기업진흥원은 오는 2018년까지 이곳에 400억원 정도를 들여 지하 3층, 지상 12층, 총 면적 2만 1665㎡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세울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예산 부족, 낮은 수익성 뿐만 아니라 민자유치나 국비 확보, 업무용지 용도변경마저 불가능해지면서 사업 자체에 진척이 전혀 없었다. 한때 청주상공회의소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후보지로 떠올랐으나 땅값 문제 등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이에따라 땅값만 55억원짜리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부지는 연간 약 9000만원을 버는 주차장으로 전락해 버릴 처지에 놓여 있다.

충북지방중소기업진흥원은 대신 이땅의 주차장 시설을 늘려 연간 5만명에 이르는 교육생과 입주기관단체의 주차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이 부지가 충북지방기업진흥원 소유여서 충북도로의 이관도 어려운 상태다. 이 땅이 재단법인인 충북지방중소기업진흥원 재산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충북도로 반납할 경우 재단자체가 해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충북지방기업진흥원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그때마다 예산문제로 좌절됐다”면서 “충북도가 건물과 부지를 소유하고 진흥원이 위탁관리만 하자는 안을 도에 제안했지만 부정적인 답변만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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