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만에 첫 시도 "학령인구 줄어드는 위기상황 관리자 필요"

학교법인 서원학원(이사장 손용기)이 재단설립 이래 최초로 법인산하 중학교 교장을 공모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원학원은 9월부터 공석이 될 운호중학교 교장을 전국단위 공모로 임용한다.
 

지금까지 서원학원의 재단산하 학교장은 별다른 공모절차 없이 이사장이 임명하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서원학원의 전신인 운호학원이 태동한 지 61년만에 전국단위 공개채용을 하는 것은 파격에 가깝다.

응시자격은 중등교장 자격증 소지자, 중등 교감 자격증 소지자, 증등교육경력 20년 이상인 자 등 3가지다. 임기는 3년이고 한 차례 중임할 수 있다.

이 조건을 보면 6년을 근무할 수 있다는 것으로 교장은 6년 임기를 끝내면 원로교사로서 더 근무하거나 재단 산하 고등학교 교장으로 일할 수도 있다. 지원서 접수기간은 22일부터 7월 6일까지 15일간으로 정했는데,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되면 7월 7~16일까지 재공모할 계획이다.

서원학원은 인재를 찾을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이다. 공립학교가 교장 공모기간을 통상 5~7일로 제한하는 점을 고려하면 기간을 길게 잡았다.

서원학원은 학원 산하 5개 중등학교(운호고·충북여고·운호중·충북여중·청주여상)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모집공고를 냈고 충북·충남·세종·대전 등 충청권 모든 중·고교에도 관계 공문을 발송했다.

서원학원 법인 사무국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운호중학교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관리자가 필요하다"며 "이것이 교장 공모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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