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전사고 잇따라 발생

지난달 20일 충북 음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5학년 여학생이 뒤따라오던 동급생에게 밀려 넘어지며 손가락 일부가 잘려나간 것이다. 이 학생은 청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했지만, 아직도 사고 당시의 기억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청주 내덕초등학교 5학년 민지영(12)양은 지난달 12일 후배(3학년)가 실수로 2층 햇빛 가림막에 떨어뜨린 실내화 주머니를 주우려다 4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었다. 민양은 왼쪽 팔과 코뼈·치아·팔목·다리가 부러져 청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머리를 다치고 성장판마저 훼손돼 후유증을 염려하는 처지다.

충북학교안전공제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공제회에 들어온 요양·장해급여 신청은 749건, 보상액은 3억5087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상신청 건수(828건, 보상액 4억8128만원)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학교에서 사고는 여전히 발생하는 셈이다. 공제회는 2014년에 안전사고 2387건을 보상했다. 이 가운데 중학교는 841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722건, 초등학교 720건, 유치원 89건, 특수학교 15건 순이었다.

충북도교육청은 7월부터 '안전문제'를 다루는 전담반을 가동한다. 세월호 참사 직후 안전관리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자 도교육청은 본청 진로인성교육과에 학교안전관리 태스크포스팀을 설치했고 도교육청은 한시기구였던 이 조직을 최근 학교안전담당으로 개편했다.

이 기구에서는 교육기관에서 벌어지는 안전사고의 사후처리와 예방을 총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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