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눈/ 엄정애 청주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

요즘 대학생들에게 걱정거리가 있다. 대학구조개혁평가에 자신이 다니고 있는 대학이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대학구조개혁평가는 이명박정부때 2011년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부실대학 퇴출 중심의 구조조정 정책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의 수보다 대학의 정원이 더 많아진다. 이에 정부는 대학의 정원감축을 더 이상 늦출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러나, 인기가 없는 학과, 인기 없는 대학은 대학구조개혁에서 낮은 평가를 받게 되고 부실대학으로 선정된다. 박근혜 정부는 “전체 대학을 중심으로 정원을 감축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방대에 불리한 지표로 평가하지 않고 교육의 질과 관련된 노력정도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평가는 크게는 교육여건, 학사관리, 학생지원, 교육성과로 교육비 환원율, 수업관리, 학생 평가, 학생 학습역량 지원, 장학금 지원, 교육수요자 만족도 관리 등이 있다.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으면 한국장학재단에서 주는 장학금과 학자금대출의 제약을 받게 된다. 즉,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들이다.

1단계에서 정량평가(42점)와 정성평가(18점)를 종합해 전체 대학을 그룹 1(A~C)과 그룹 2로 나누고, 그룹 2 대학을 대상으로 2단계 평가(40점 만점)를 해 총 100점 기준으로 최종 D, E 등급을 산출한다. 2단계 평가는 중장기 발전계획 10점, 교육과정, 20점, 특성화 10점 등 총점 40점이 반영되며 1단계 평가 60점과 합산된다.

충북지역에는 청주대, 한국교통대, 영동대, 꽃동네대, 건국대 글로벌캠퍼스등이 선정되었다. 그 중 학내문제로 시끄러운 청주대는 학생 학습 역량 강화, 진로 및 심리상담, 취·창업지원, 교육비 환원율, 교육수요자 만족도에서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아 D,E등급에 해당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청주대교수회 관계자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돼 부실해진 상태에서 또다시 무능한 황신모 지명총장이 들어서면서 더 부실한 대학으로 낙인찍히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것”이라며 “평가 항목도 제대로 모르고, 비겁하게 책임만 떠넘길 궁리만 하는 황 총장과 보직교수들은 대학의 미래를 위해 하루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황신모 지명 총장은 이런 평가가 나온 원인을 학내 분규상황 때문이라며 모든 책임을 구성원에게 돌리고 있다. 작년 황 총장과 보직교수들은 C등급으로 올리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부실대학의 꼬리표가 달린 상황에서 황 총장은 체인지 총학생회와의 면담을 거부하고 있다. 총장이라는 자리에서 학교를 위한 대책과 대안도 없이 학생들에게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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