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속 세상/ 신중호 우진교통 운전기사

전국적으로 매스컴을 통해 많이 알려지고 우려하는 메리스 청주에는 얼마나 많이 알고 있고 그에 대응하는가?

이는 아는 이도 어떠한 통개를 통해 알려진 봐도 없다. 그저 청주는 아직까지 청정지역이다. 아무이상 없다. 생활 속에서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 이것이 전부이다. 물론 최근에 메르스 확정 자가 대전의 모 병원에서 청주의 모 병원으로 후송격리 된다는 얘기와 옥천의 어느 아저씨가 메르스 확정자로 판명됐고 그 아저씨가 다녔던 병원에 사람들이 잠복기간 동안 격리 수용된다. 이정도가 전부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청주는 메스컴 에 방송되는 지역과 별 반다를 것 이 없는 것 같다.

우선 출근길에 학생들과 직장인으로 가득하던 차안이 이제는 학생들 제외하고 나면 많이 줄어들었고 한낮엔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의 움직임도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느끼고 있다.

또 처음엔 한둘 보이던 마스크 착용 자 가 이제는 버스 안에도 길가에도 흔히 볼 수 있고 날 더운데 뭔 마스크야 하며 우스워 보이던 것이 이제는 우스워 보이지 않고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지고 있다.

며칠전 교대를 하 기위해 회사에 들렀더니 마스크를 지급한다고 지급받아 가라고 하는 것이다. 회사도 발 빠르게 대응하는구나 하고 마스크를 지급받아 커피한잔과 함께 다른 기사들 사이에 끼어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다들 메르스 이야기 들이었다.

“어제는 재미난 일이 있었다니까!” 하며 웃음을 터뜨린다.

“뭔데 무슨 일이 있었길래... ”

“출,퇴근 길에 차안이 북적이고 버스 안 뒤는 비어 있어도 앞쪽에 사람이 몰리는 것 다 아는 사실이잖아?” “그렇지! 뒤로 좀 들어가 달라고 사정을 하다시피 해도 안 들어가잖아!”

“내가 특효약을 알았어!” “뭔데?”

“아 글쎄 내가 마스크를 한 상태로 기침과 재채기를 몇 번 했더니 주위가 훤해 지더라구!” 하며 껄껄껄 웃는다. “에이 설마?” “진짜야 한번 해봐!” “그럼 나도 오늘 해볼까?”

모두들 한바탕 웃었다. 모두들 웃음으로 넘겼지만 청주도 시민들이 너나할 것 없이 메리스에 대해 경계하고 조심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일인 것이다.

또 저녁8시에서 10시 예전 같으면 북적이던 시내가 이제는 차량도 현저히 줄어들었고 사람도 많이 줄어들어 한산해 짐을 느낄 수 있다.

타 회사와 달리 우리 회사는 그날그날 수입금을 모두 알 수 있게 다음날 아침에 공고하는데 여기에도 수입금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내버스가 이러하니 시장상인들과 음식점, 각종 점포들 모두 울상일 것이다.

메르스가 습도에 약하다고 하니 장마가 오면 소멸 되려나?

세월호 사건이후 현저히 줄어들었던 경제가 조금 회복 되려나 했더니 이제는 멀고도 먼 나라의 질병까지 우리나라를 찾아와 모두들 힘들게 하고 있다.

더위와 질병으로 힘들지만 모두들 힘을 내어 질병에 위축되지 말고 경제도 살아나고 건강한 일상으로 하루빨리 돌아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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