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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가르침을 이보다 더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오쇼가 보여주는 불교의 세계 <42장경>

나는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
이경옥 마불갤러리 코디네이터

▲ 이경옥

1980년, 현대무용가 홍신자씨가 소개한 한 권의 책 ‘마하무드라의 노래’는 진리에 목말라하던 젊은이들에게 커다란 공감과 반향을 일으켰고, 오쇼 라즈니쉬를 한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어 오쇼의 책은 류시화 시인등 여러 사람들에 의해 속속 번역되어 출간되어 명상과 정신세계의 붐을 일으켰다. 당시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의 내면적 물음에 직면해있던 나 또한 그의 가르침에서 통쾌한 답과 깊은 감흥을 받았다.

살아계신 스승을 만나길 갈망했던 나는 급기야 인도의 푸나에 있는 아쉬람으로 날아갔고 아침 저녁 하루 2시간씩 오쇼의 강의를 직접듣고 명상을 하는 행운을 누렸다. 한국에 돌아와서 그 가르침의 끈을 이어가고자 <42장경>을 읽게 되었는데 가슴벅찬 순간들이었다. 그 환희로움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부족한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42장경> 번역을 시작했고 책으로 출간하였다.

나는 많은 독자들로부터 <42장경>을 통해 불교의 가르침을 쉽게 이해하게 되었다, 삶의 큰 방향을 얻었다, 마음에 대한 이해가 밝아지고 큰 위로를 받는다, 잠이 안올 때면 꼭 이 책을 본다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역자로서 안도감과 감사함이 크다. 큰 뜻은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전해지며 원 책이 가지고 있는 본질과 의도는 문자나 그 무엇에 의해서도 훼손될 없다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책 <42장경>은 중국 한왕조 시대(서기 67년경)에 편집된 불교경전 ‘42장경’을 토대로한 오쇼의 강의이다. ‘42장경’은 명황제의 초대로 중국을 방문한 인도의 불교 스승들이 중국에 불교를 소개하기 위해 붓다의 말씀을 모아 만든 시편집 형식의 경전이다. 경전의 문장도 논어 형식에 맞추어 ‘붓다께서 말씀하셨다’로 시작한다. 이 경전은 인도에 없는 새로 편집된 것으로써 붓다의 세계로 들어가는데 아주 좋은 안내서라고 오쇼는 소개한다.

그는 “다른 불교 경전들이 방대하고 장황한데 비해 ‘42장경’은 아주 단순하다. 아주 단순한 형식속에 불교 가르침의 모든 것을 담고 있으며 무척 직접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쇼의 현대적인 언어와 인간 심리의 폭넓은 관점은 2559년전에 오신 붓다와의 시간 간극을 사라지게 하는 것같다. 현대의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위험부담과 문제들은 훨씬 복잡하고 미묘한 양상을 띠고 있는데 오쇼의 재치있는 예화와 우주적 농담의 구성은 마음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체시켜주기에 충분하다.

태어난 적도 죽은 적도 없는 오쇼

오쇼, 그는 누구인가? 그의 비문(碑文)에는 ‘태어난 적도 죽은 적도 없다. 단지 1931년 12월 11일부터 1990년 1월 사이에 잠시 지구를 방문했다’라고 적혀있다. 35년에 걸친 그의 강의는 제자들과 방문자들의 질문에 대한 즉석 대담으로써 녹음을 통해 책으로 옮겨졌고, 그것은 동서양은 물론 고금의 경계를 넘어 개인적 질문에서부터 오늘날의 정치, 사회의 절박한 문제까지 포함한다.

런던의 <선데이타임즈>는 오쇼를 ‘20세기의 천 명의 인물’중 한 사람으로 평하였고 인도의 <선데이 미드-데이>는 그를 간디, 네루, 붓다와 함께 인도를 변화시킨 열 명중 한사람으로 평가하였다. 오쇼는 또한 인간의 내면을 변화시키는 과학에 혁명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고안한 ‘행동적 명상’의 접근방식은 먼저 몸과 마음에 누적된 상처와 스트레스를 밖으로 표출하고 내면의 억압을 해방시켜 자연스런 이완의 상태로 이끈다.

그럼 이제 경전을 들어보자.

붓다께서 말씀하셨다.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와지고 고요해지는 것
이것이 가장 훌륭한 길이다.
...................
사람들은 이기적인 욕망에 따라 명성과 명예를 구하지만
그것을 얻었을 때는 몸은 이미 늙어 있다.
세상의 명성만을 좇고 도를 배우지 않는다면
그대의 수고는 헛되이 되고 기운만 낭비할 뿐이다.
그것은 마치 타고 있는 향나무와 같다.
향내가 좋다고 아무리 감탄을 받아도
다 타고 나면 나무는 없어지고 만다.

충청리뷰  043si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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