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장 쌓은 공적 홍보-타후보 반이시종 전략 예상



시정방향제시보다 상대 흠집내기로 선거후 분열 우려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충주시장 선거가 올바른 시정발전방향의 제시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기보다는 반대로 후보간 상호대립과 반목으로 이어져 선거후 시민들간 분열을 초래할 위험이 높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같은 전망을 예상케하는 이유는 벌써부터 지역정가는 물론 일부 시민들 사이에 이번 충주시장 선거는 ‘이시종 대 반이시종’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그 분위기를 말해주고 있으며 출마예상자들 역시 아직은 공약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현시장의 과오를 지적하고 이번에는 반드시 이시장의 3선을 저지해야 한다는 목표를 견지, 다가올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선을 준비중인 이시종 현시장은 이미 한나라당 공천을 확정짓고 새로운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시정성과를 정리하는 등 본격적으로 선거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이시장은 그동안 한나라당 공천을 놓고 강력히 도전하던 김호복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떨쳐내고 한창희지구당위원장과 대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해놓은 상태여서 타 출마예상자들이 말하는 장기집권으로 인한 정체성 논란을 표로서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이시종시장을 상대해야 하는 타 후보들은 새로운 정책대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무소속 출마가 굳어져가는 박장열시의회의장은 참신한 이미지로 시민들 곁에 다가가면서 시민들의 반응을 점검, 정책대안을 마련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의장은 그동안 충주시의회의 수장으로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을 무난히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의정보고회, 민원현장 방문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시정방향을 연구해나가고 있다.
한편 새천년민주당은 이승일 전교통안전공단이사장을 영입, 추대형식으로 이시장의 대항마로 내세워 반이시장전선을 구축한다는 소문을 오래전부터 지역에 흘려오다 지난 9일 공식입당 및 환영식을 가졌다. 그러나 이 전이사장보다 앞서 입당해 경선을 통해 민주당 충주시장후보를 선출하자는 정재현 민예총 충주지부장의 명분론에 근거한 주장에 따라 시장후보 선출을 놓고 내부적으로 고민에 빠져 있다.
시민경선이나 대의원경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정지부장에게 지구당 관계자가 시장후보 포기 또는 도의원후보로의 입장전환을 타진했다는 소문이 있고 정지부장도 “대선후보도 경선제를 실시하고 인근 제천지역에서도 시민경선제를 실시하고 있는 이때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추대로 후보를 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면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전이사장의 가족과 측근들은 오래전부터 지역에 내려와 분위기를 점검하고 현시장의 장단점을 분석하며 선거전략을 구상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전이사장도 입당과 함께 단일후보 추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등 선거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후보들의 정당한 선거운동과 올바른 정책대안 제시를 통한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져야 함에도 지금의 충주지역 분위기는 상당히 우려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수시로 들리는 감정적 표현들과 말 한마디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볼 때 대립과 반목이 지속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당사자들만의 문제라면 그만이지만 선거 후 지역민심이 하나로 봉합되지 않고 여전히 갈라진 상태로 지속된다면 그 상처는 너무 크다는 것이 애정어린 지역민들의 공통된 여론이다.
/ 이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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