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유치 "공조", 충북은 들러리로 끝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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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유치 "공조", 충북은 들러리로 끝나는가.
  • 이욱 시민기자
  • 승인 2004.08.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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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분기역은 분명 충북의 몫

 충남사람들 하는 짓이 심상치가 않다.

 충청권의 공조로 행정수도유치에 성공한 충남에서는 또 다른 욕심이 생기는 모양이다. 공조를 할 때는 하나의 충청도를 이야기하고 목적을 달성하자 또다시 충북의 밥그릇이 탐나는 모양이다. 노무현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분명하게 말했다. 고속철도 분기역은 수도권과 너무 가까우면 안되고 고속도로 등 타 교통시설과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호남고속철도분기 역을 놓고 유치경쟁을 벌이던 "천안과 오송"을 놓고 분명하게 오송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이며 충북도민과의 약속인 대선 공약에도 포함된 사항이다.

 그런데 충남에서는 천안분기 역의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대전 역으로 유치하겠다는 주장을 들고 나와 심통을 부리며 충북도민의 숙원사업을 욕심내고 있는 것이다. 행정수도유치가 성공하면 그 다음은 고속철도분기 역 유치라는 사전시나리오를 준비라도 한 듯이 대전에서는 각종홍보팜플렛을 준비해놓고 있었다.
 그들의 신속한 행동은 어느새 청와대까지 로비의 손을 뻗치고 건교부를 상대로 물밑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지금충남은 하나의 큰 조직 속에 여러 개의 조직력을 가동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나의 완성 곡을 연주하기 위한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보는 듯하다. 자치단체장이 앞장서고 관변단체가 주축을 이루어 일사분란 하게 움직이는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지휘자가 원하는 대로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지역마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어찌 보면 부럽기조차 하다.

 그러나 충북의 현실은 무엇인가 주인 없는 도시를 방불케 하고 있다. 지역의 질서는 파괴 된지가 이미 오래 되었으며 목소리가 큰 세력이 최고인 세상이 되었다. 전국에서 시민단체의 결속력이 가장 큰 도시가 되었으며 한번 움직이면 전국방송을 타고 충북의 분열된 모습이 노출된 다음에야 막을 내린다.

 자치단체는 기초단체장이 독립국가를 세운 듯 자기지역사랑을 핑계로 광역단체와의 협조를 회피하는가하면 사회질서마저도 과감하게 파괴하는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 지휘자가 요구하는 하나의 소리에 각자의 악기로 자기만의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지역소외론 을 앞세우는 행동을 벌이는가하면 아예 자치단체를 다른 지방으로 호적을 파가겠다는 말까지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은 충남처럼 하나의 목적으로 크게 뭉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작은 조직은 각자의 소리로 일관하여 충북의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는 것이다. 충북지역균형발전에 가장 필요한 호남고속철도 유치운동은 청주 권에서만 목소리를 내고 있을 뿐 북부와 남부지역에서는 자신들과 무슨 상관이냐는 어이없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주 권에서조차도 물과 기름처럼 자치단체간의 화합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충북의 현안에는 나 몰라라하는 기초단체가 자신들의 주장만을 앞세우고 지역 이기주의적인 소외론 을 주장한다면 광역단체가 어찌 제 기능을 발휘하고 광역단체간의 경쟁력에서 이겨나갈 수가 있을 것이며, 충북과 충남이 호남고속철도분기 역 유치를 놓고 싸워야하는 경쟁에서 과연 충북이 이겨낼 수 있을 것인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150만 도민에게 묻고 싶다.
행정수도 충청권이전에 한 목소리를 낸 지금 우리의 목적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
 행정수도를 유치한 지금 충남과 충북이 나누어야할 지분은 무엇인지를 따져야 한다. 대전에서 벌어지는 대전분기 역 유치운동은 오송분기 역을 빼앗아가려는 행동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행동을 보여주어야 할까.
공주장기지역으로 결정된 행정수도가 교통상권마저 충남으로 가져간다면 충북은 완전히 들러리로 끝나버리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150만 충북도민은 행정수도이전 결사반대운동을 펼쳐야 하는 것은 아닐까. 충남, 대전의 놀부 심보가 자칫 모든 것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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