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사회읽기/ Artist 2창수

예술가는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새롭다는 것은 고정관념을 넘어서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기존사회규범과 제도충돌을 일으키게 된다. 사회제도와의 충돌로 작가는 유명세가 생기게 되고 시간이 지나 사회가 이해하게 되면 사회의 배려로 훌륭한 예술가로 인류사에 기록되어진다.

▲ 브론즈(1910년, 길이 27㎝) 파리국립근대미술관 소장. / 브랑쿠지 ‘잠자는 뮤즈’.

브랑쿠지는 1926년 뉴욕소재 갤러리에서 주최한 전시참가를 위해 작품과 함께 프랑스에서 출발한다. 배로 운반된 그의 작품 ‘공간의 새’의 모습을 보고 세관원들은 산업부품을 신고 않고 들여왔다 하여 그를 재판에 넘기게 되었고 이로 인해 그의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생겼다. 2년여 끝에 그의 작품은 산업 부품이 아닌 것으로 인정되어 세관원에게 이기게 되었다. 세관원은 본의 아니게 악역이 되었지만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낸 세관원에게 당시 초현대 미술의 개념을 이해하길 기대하기는 가혹했을 것이다.

▲ Brancusi bird in space 1924./ 브랑쿠지 ‘공간의 새’

브랑쿠지는 단순화 시킨 조각으로 유명하다. 계란같이 단순한 ‘잠자는 뮤즈’의 아름다운 곡선의 작품과 같은 그의 작품들은 1924년 ‘공간의 새’라는 작품을 통해 유선형의 아름다운 기체 공학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의 기체 공학적 모습은 당시 비행기 발달 중 중요한 동체 만드는 일에 응용되어 제트기 만드는 일에 힌트를 주었다. 비행기는 엔진에 상당히 무리한 힘을 가해 본체를 공중에 띄우는 기계이다. 그로인해 발생되는 열을 식히는 기술이 공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바뀌게 되었고, 그러한 공기역학 응용이 1940년대 중요한 비행기술의 하나였다. 비행기의 순조로운 운항을 위에 저항을 단순화 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저항이 덜하게 만든 유선형 모양은 기존의 조형물과 다르다고 저항 받고,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면 관습과 다르다며 사회가 저항 한다. 대한민국이 잘 운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저항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 저항이 없어야 민주주의가 되고 국가가 더 발전된다고 믿는 것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장남이 남긴 추도사를 두고 생기는 저항은 사회통념적 저항인지 진실과의 저항인지 각자 논의만 쏟아대는 언론에 기대어 이해하기는 어렵다. 부디 역사는 기억하여 올바르게 기록되어지기 바란다.

▲ 미국 최초의 제트 비행기(1942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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