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종이 땡땡땡/ 김소현 청주대성고등학교 3학년

저는 통일을 책임져야 할 청소년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파악해보고 실질적인 통일 미래를 준비하고자 청주대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통일을 해야 하는가, 말아야하는가’라는 질문에 40명의 학생들 중 28명의 학생이 통일을 해야 한다, 나머지 12명의 학생이 통일을 하지 말아야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찬성에 응답한 학생들 중 ‘통일을 하면 다양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답한 학생이 16명, ‘남북 구성원 모두에게 자유와 인권, 행복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 통일해야 한다.’고 답한 학생이 7명, ‘우리는 한민족이므로 당연히 통일해야 한다.’고 답한 학생이 5명이었습니다. 반대에 응답한 학생들 중 ‘사회적 혼란이 매우 클 것이다.’고 답한 학생이 8명,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클 것이다.’고 답한 학생이 4명이었습니다.

저는 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았습니다. 찬성에 대답한 학생 중 가장 많은 학생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남북이 통일하면 우선 정치, 경제, 사회가 안정되어 경기가 활성화될 것입니다. 또 대외적으로 봤을 때 국가 위험도가 감소하여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향상되고, 이는 자연스레 우리나라의 경제적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모비용으로 쓰이던 국방비용, 분단비용을 감축할 수 있게 되어 효율적인 정부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북한의 풍부한 노동력, 지하자원과 남한의 뛰어난 기술력을 활용하는 경제협력 사업을 통해 남한과 북한이 같이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학생들은 경제적 이유뿐 아니라 남북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통일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멀리 떨어져 있는 이산가족, 힘들게 남한으로 넘어온 북한 이탈 주민 문제는 우리나라가 현재 분단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입니다.

반면 통일을 반대하는 학생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바로 사회적 혼란이었습니다. 남한과 북한은 너무 오랜 시간 분단되어 있었기 때문에 언어, 문화, 정치 등 모든 면에서 이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통일이 된다면 사람들은 다른 문화로 인해 혼란을 겪을 것이고, 이는 사회 전체에 장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학생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남한과 북한의 경제적 차이가 매우 커서 통일이 된다면 우리나라가 재정적으로 너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전체 응답 인원 중 30%에 해당하는 통일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를 주장하는 학생들은 북한과 통일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통일을 하면 오히려 악영향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북한에 대해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언론에 비춰진 부정적인 북한의 모습만 기억한 채 통일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적은 수이지만 10대들의 북한에 대한 편협한 시각은 진정한 통일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청소년들의 부정적인 생각을 고쳐야만 화합으로 통일된 한반도를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청소년들의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어떻게 바꿔야할지 같이 고민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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