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전원 퇴장 이어 항의성명서 발표

▲ 청주시의회 새누리당은 22일 본회의장에서 CI 조례안을 날치기 통과 시켰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이에 항의해 전원 퇴장했고, 새누리당 21명은 전원 찬성했다. 녹색표시는 찬성, 아무 표시도 없는 건 기권.

청주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22일 상임위에서 부결된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조례 개정안'을 결국 통과시켰다. 그리고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됐던 관련 예산 6억1000만원도 부활시켰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이에 항의해 전원 퇴장했고 새누리당 의원 21명은 개정안에 전원 찬성했다.

청주시 새 CI는 청주시 정체성을 표현하지 못했고, 느닷없이 등장한 생명도시 창조도시 이미지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여론이 대세를 이뤘다. 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도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부결시켰다. 그럼에도 시의회는 새누리당 의원 16명의 서명을 받아 무리하게 본회의에 상정했다.
 

그러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소통과 화합이 깨진 만큼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한다. 김병국 의장은 의원들의 표결방법에 대한 이의제기를 묵살한 채 안건을 날치기 통과시켰다. 오늘로 청주시의회는 죽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CI를 제작할 것을 주장하면서 통과 과정에서 나타난 운영상의 문제에 항의했다.

이들은 또 "조례가 제정되고 나서 예산심의를 해야 함에도 조례 제정과 수정예산안 심의를 동시에 올려 통과시켰다. 전자투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 무기명 비밀투표로 해야 함에도 의장은 이를 묵살하고 방망이를 두드렸다. 상임위가 있을 필요가 없다. 본회의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한편 충북참여연대는 이 날 시의회에 와서 피켓시위를 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은 '청주시 상징물(CI)이 특정 정파에 휘둘려서는 안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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