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회의 농성천막 강제 철거, 이 지사 사과 책임자 문책 요구
청사 진입 시도 경찰과 충돌 격렬한 시위, 30여명 연행

▲ 경찰이 시위자들을 강제로 연행하고 있다. 충북도의 천막농성장 강제 철거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던 원흥이생명평화회의와 경찰이 충돌해 80년대 시위 현장을 방불케 했다. ▲ 도청 청사 진입을 시도하는 평화회의 회원들이 이를 막는 충북도 공무원, 경찰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3일 오전 평화회의는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일 도청 공무원들이 도청 앞에 설치해 놓은 농성 천막을 강제 철거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회원들이 부상을 입었다며 이원종 지사의 공식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 도청 공무원들과 경찰력을 동원, 현관앞에 설치해 놓은 농성 천막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 이들은 또 천막, 만장 등 평화회의가 설치한 시설물들을 원상 복구하고 사유물 강제 탈취 등의 혐의로 고발하고 도청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 한차례 치열한 몸싸움 뒤 평화회의 관계자들이 도청 현관 출입문을 봉쇄한 경찰 저지선 앞에 둘러 않아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이원종 지사의 면담을 요구하며 도지사실 진입을 시도 했으며 진입을 막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두시간여 동안이나 대치했다.

충북도와 경찰은 평화회의 관계자들의 침입(?)에 대비, 청사의 모든 출입문을 굳게 잠그고 일체의 욕구에 응하지 않았다.

평화회의는 도청 정문 밖에 설치 했던 농성 천막을 도청 안 현관 앞에 다시 설치하고 장기 농성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자 충북도와 경찰은 오후 1시 35분께 도청 공무원과 경찰력을 동원, 농성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 경찰과 평화회의 관계자들이 서로 설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충북도로부터 시설보호 요청을 받았으며 시위 상징성이 강한 천막을 철거하기 위해 부득이 작전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의 의도와는 달리 농성 천막 철거 이후 평회회의 소속 회원들의 시위는 더욱 격렬해져 결국 20여명을 강제 연행하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경찰이 연행한 평화회의 회원 일부는 청주시 외곽에 격리, 하차 시키고 10여명은 3일 오후 5시 현재 관할 경찰서인 청주동부서에서 시위 참가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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