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눈/ 엄정애 청주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

5월 15일이 무슨 날입니까?라고 묻는 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승의 날이라고 대답한다. 이 날은 스승의 날이 맞다. 그러나, 스승의 날에는 한 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다. 5월 15일은 세종대왕 탄신일이다. 세종의 탄신을 스승의 날로 정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스승이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란 뜻 뿐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도 가르치는 진정한 선생님을 뜻하기 때문에 우리 민족을 위해 많은 가르침을 남기신 세종대왕을 기리는 뜻에서 세종대왕의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 된 것이다.

세종대왕이 남긴 위대한 업적인 훈민정음, 우리의 한글을 지금 우리는 잘 사용하고 있을까? 대부분 사람들은 고운 우리말을 사용하지 않고, 줄임말, 맞춤법에 어긋나는 말, 외래어, 욕설을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고 있다. 흔히 버카충(버스 카드 충전), 핵꿀잼(완전 많이 재미있다), 치깅스(치마 레깅스), 연서복(연애에 서툰 복학생) 등의 신조어들이 생기고 있다. 또한, 사람들의 필수품인 스마트폰 카톡을 사용할 때도 맞춤법이 많이 어긋난다. 빠른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하다 보니 받침을 무시하는 경우, 어법을 지키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로는 ‘되’와 ‘돼’이다. ‘돼’는 되어의 준말이다. 쉽게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어’, ‘해’자를 붙여서 말이 되면 ‘돼’로 쓰고, 그렇지 않으면 ‘되’를 사용하면 된다.

두 번째로는 ‘어떡해’와 ‘어떻게 해’이다. ‘어떡해’는 ‘어떻게 해’의 축약형이다. 따라서 ‘어떻게 해’와 ‘어떡해’는 같은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떻게 할까?’처럼 뒤에 ‘하다’라는 다른 동사가 있으면 ‘어떻게’ 라고 사용해야 하고 뒤에 아무것도 없고 그 자체로 종결되면 ‘어떡해’로 사용한다.

세 번째로는 ‘대로’와 ‘데로’이다. ‘대로’는 ~하는 즉시의 의미이고 ‘데로’는 공간적인 의미이다. 예롤 들자면 ‘일이 끝나는 대로 연락줘’는 시간적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대로’이다. ‘그 때 그 음식점 있는 데로 와’는 공간적 의미이기 때문에 ‘데로’라고 사용한다.

마지막으로는 ‘던지’와 ‘든지’이다. 선택을 나타낼 때는 ‘든’으로 사용하고 과거를 쓸 때에는 ‘던’이 맞는 표현이다. ‘하든지 말든지 니 맘대로 해’는 선택이므로 ‘든지’로 사용하고 ‘우리가 어렸을 때 놀던 그 놀이터’는 과거로 ‘던지’로 사용한다. 이 외에도 희안하다(x) 희한하다(o), 그럴려고(x) 그러려고(o), 몇일(x) 며칠(o), 단언컨데(x) 단언컨대(o) 등의 헷갈리는 단어들이 많다.

사람들의 언어습관을 바꾸기 위해, 우리말을 바로 알리기 위해 우리말 가꿈이 서포터즈가 만들어져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말 가꿈이는 우리말 전시, 우리말 천가방 만들기, 우리말 따라 쓰기, 우리말 판박이 스티커 붙이기 등으로 우리말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우리 청주에서도 지난 15일 청소년 문화 광장에서 세종대왕 탄신일 기념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세종대왕 사행시 짓기와 맞춤법 퀴즈 등으로 시민들에게 한글에 대해 알리기 위해 진행되었다.

훈민정음은 세계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만든 사람과 반포일을 알고, 글자를 만든 원리까지 알 수 있다. 세계에 이런 문자는 없다.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의 글자를 더 소중히 여기고 줄임말, 욕설 대신에 아름다운 한글을 사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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