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미원면 ‘된장녀’ 박해순 두리두리영농조합 대표, 백화점 판매 개시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대신리에 자리잡은 두리두리영농조합은 항암효과가 높은 상황버섯을 이용해 5년 숙성된 된장을 담근다. 이는 백화점에 납품하는 최고급 된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심순섭 할머니 된장’으로 널리 알려진 두리두리영농조합 대표인 박해순씨(59세)는 심순섭씨의 딸로 전통을 이어받아 된장의 우수성을 알리고 된장을 통해 고소득을 올리는 농촌마을을 이끌고 있다.

▲ 청주 미원면 대신리에서 어머니의 명성을 이어 상황된장을 만들고 있는 두리두리영농조합 박해순 대표.

해마다 4월이면 마을 주민들과 외부 인사들을 초청해 경로잔치와 장담그기 행사를 갖는 두리두리영농조합 박 대표는 올해 장담그기 행사를 하면서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 그동안 함께 상황된장과 간장을 담가온 어머니가 올해 초 97세의 나이로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15세 때부터 장을 담가온 어머니는 지난해까지 81번째 장을 담그시고 돌아가셨고 그동안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BS ‘장수가족’ TV조선 ‘산림9단의 만물상’ JTBC ‘오감도’ TV조선 ‘내몸사용설명서’ 등 각종 방송에 출연해 상황된장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 영농조합의 대표제품인 상황된장은 어머니가 어렸을 때 먹었던 상황버섯 된장을 딸인 박대표에게 전수하면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상황된장은 상황버섯과 차가버섯 등으로 우려낸 육수에 미원면 콩작목반에서 계약 재배한 친환경 콩으로 전통방식의 메주를 띄워 천일염을 이용해 장을 담궈 5년 숙성된 된장을 만들어내 일반 된장에는 없는 세포재생을 돕는 성분인 ODI(O-Dihydtoxyisoflavone)가 함유된 항암된장 간장이다.

박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두리두리영농조합은 2010년 3월 식품제조가공업 허가를 받은 뒤 이듬해 장류판매를 시작해 2012년 공장 준공과 함께 태릉선수촌에 장류를 공급하기 시작해 그해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단의 된장, 간장으로 사용돼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동안 친환경농산물 인증, 대만 유기식품 박람회 초청 참가, 유기가공식품 인증(국제인증 포함), 대만 국제 명품전 참가, 농식품부장관 표창(유기식품부문), 국제유기제조 가공식품 인증, 캐나다 국제명품전 참가, 농촌 융복합산업 예비인증 지정 등 우수성을 알렸다.

이같은 상황된장의 우수성이 검증되면서 올해 1월부터는 유명백화점 명인 명촌관에 입점 판매되기 시작해 전국적인 명성을 알리고 있고 매년 소비자단체와 귀농귀촌 다문화가정의 견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박해순 대표는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상황된장의 우수성을 더욱 알리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된장을 통해 고소득을 올리는 농촌으로 가꾸어 나갈 생각”이라며 “앞으로 이곳 영농조합에 숙식 가능한 시설을 조성한 뒤 된장담그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계획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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