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세평>박상갑 LX대한지적공사 충북지역본부장

▲ 박상갑 LX대한지적공사 충북지역본부장

최근 2~3년간 빅 데이터가 사회적 이슈로 크게 부상되었으며 우리는 수많은 데이터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이와 같이 ‘빅 데이터’란 각종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정보나 자료 등을 통틀어 칭하는 말이다.

불과 3년 전인 2012년 전 세계적으로 생성 되어 유통된 데이터양이 무려 2.8제타바이트(2.8×10²¹bytes)에 달했으며, 많은 전문가들이 향후 10년 뒤에는 현재의 50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런 빅 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사람들의 소비 패턴, 소비 취향 등을 파악하여 행동을 예측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빅데이터의 활용의 대표적인 사례로 2008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이다.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낮았던 버락 오바마 후보 측은 유권자의 인종, 종교, 나이, 가구형태, 과거 투표 여부, 좋아하는 음료 등 유권자의 성향에 대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유권자 지도’를 작성하고 맞춤형 선거 전략으로 제44대 미국 대통령 당선의 초석이 되었다.

지난 25일에는 네팔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지진으로 2천500명이 사망하고 최대 사망자가 1만명에 달할 수 있는 재해가 발생했다. 각 종 분석기술로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 ‘지진’이라 한다. 예측 불가능한 자연 재해는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커다란 손실을 가져온다.

미국의 지질조사소(USGC)는 최근 100년간 발생한 각종 지진에 대한 유형별, 규모별, 피해정도를 분석하여 지진 발생 시 실시간 지역 피해상황을 분석하고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것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빅 데이터)의 활용 분석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2012년 25개 중앙부처의 76개 공간정보시스템과 246개 지자체를 연계하여 800여개의 공간정보를 통합·활용하기 위해 ‘국가공간정보통합체계’를 구축하였다. 또한 공간 빅 데이터를 활용하여 부동산, 교통, 안전, 복지 등 구체적인 행정 분야에 빅 데이터 플랫폼을 적용하여 택지정보, 도시계획정보, 등산로, 국가지명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고 있다.

빅 데이터와 공간정보는 우리의 삶에서 결코 떼어 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요구에 따라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LX한국국토정보공사-6월 4일자로 LX대한지적공사의 사명이 한국국토정보공사로 바뀐다-도 그 간 지적측량업무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탈피해 국토공간정보 분야로 업무를 확대함과 동시에 빅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공간정보 신사업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로 미래 신(新)성장 동력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