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용씨 정상헌 현군수에게 압승 이기동씨 현직 도의원 군의원 앞질러



경선탈락자 불복 무소속 출마 움직임
한나라당 음성지역 지방선거 후보공천 경선에서 현직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이 신인들에게 패배하는 등 지역정가에 이변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는 6월 지방선거와 관련 ‘이번엔 갈아보자’는 지역민들의 정서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음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음성군수후보 공천경선에서는 이건용씨가 현직 정상헌군수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날 음성군수 공천경선에는 모두 1114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1035명이 투표해 이건용씨가 646표를 얻어 공천 후보자로 선출됐으며, 정상헌군수는 이건용씨보다 260표가 적은 386표를 얻는데 그쳤다.
음성군수 후보공천 경선은 당초 정상헌 음성군수를 비롯한 박수광씨와 이건용씨의 3자대결구도에서 박수광씨의 경선 불참으로 정상헌 음성군수와 이건용씨의 대결로 이루어졌다.
이와함께 음성군 제1선거구 도의회의원 후보공천 경선에는 이기동씨와 최관식씨 김소정씨 오택영씨 등 모두 4명의 신청자가 경합을 벌여 이기동씨가 현직 최관식 군의원과 김소정 도의원을 박빙의 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날 음성군 제1선거구 도의회의원 후보공천 경선에는 선거인단 549명 가운데 530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기동후보가 174표를 기록, 최관식후보(173표)와 김소정후보(168표)를 박빙의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유일하게 음성군 제1선거구 도의회의원 여성후보로 경선에 참여한 오택영후보는 14표를 얻어 득표보다는 당내 민주화를 위해 참여했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경선이 끝남에 따라 각 후보를 위해 뛰거나 지지했던 다수의 협의회장이나 대의원들은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당의 방침에 따라 경선 당선자의 지방선거 당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금왕읍의 한 협의회장은 “후보공천 경선에서는 정상헌 음성군수를 적극 도왔으나, 경선 결과에 따라 이건용씨가 당선됐다”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후보경선 출마자가 많았던 음성지역 주민여론은 경선결과에 따라 공천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이어서 당선자는 6월 지방선거 행보에 순풍이 예상되나, 탈락자들의 출마는 경선불복에 따른 거센 반발에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음성지역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현직보다는 신인들의 강세나 약진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음성지역 군수 도의원 후보경선 탈락자들은 경선 패배는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탈당과 함께 무소속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음성군수 후보공천 경선에서 이건용씨에게 큰 표차로 패배한 정상헌 음성군수는 “경선패배는 인정하지만, 특정지역 출신들이 대거 대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경선이 공정했다고 볼 수 없으며 경선결과가 군민의 뜻으로 보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밝히고 있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가 예상된다. 또 음성군 제1선거구 도의원 후보공천 경선에서 이기동씨에게 1표차로 패배한 최관식씨와 6표차로 패배한 김소정씨도 경선결과는 인정하지만 박빙의 차를 내세워 다각도로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이원배 위원장은 “이번 경선은 상향식 민주주의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조작이나 장난이 개입되지 않은 축제분위기였다”며 “경선 탈락자들은 승복하고 힘을 합쳐 바른 민주주의 토착화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 백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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