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충주환경운동연합 박일선정책실장

   
북부권을 대표해 끊임없이 지역차별을 여론화한 단체가 충주환경운동연합이다. 충주환경련의 문제제기는 끈질기다. 때문에 같은 북부권인 제천 단양의 부러움마저 산다. 충주 목소리의 핵심에 시민운동가 박일선씨(40)가 있다. 북부권 차별에 대해 그는 "내 탓이오"를 먼저 입에 올린다.

"광역행정은 균형과 조화가 관건이다. 그러나 충북의 광역행정은 철저하게 청주 위주로 이뤄졌고,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지방자치 이후 시장·군수가 숱한 정책들을 쏟아냈지만 광역행정의 뒷받침이 없는 기초자치단체의 운신엔 분명 한계가 있다. 그래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대전 청주가 충청도의 중심도시인 것은 분명하나 그렇다고 충청도의 전부는 아니다. 수도권엔 전국 인구의 45%가 살고 있지만 청주엔 충북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한다.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도 충북의 도청 소재지 집중현상은 유별나다. 그동안의 모든 정책에서 오직 청주만이 혜택을 입었다.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이 국가적 과제로 등장한 게 언제인데 아직도 충북은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사람을 잘못 뽑았고, 그것은 결국 우리 유권자들의 책임이다."

 박실장은 신행정수도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특단의 조치이지만 충북에서의 청주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그는 "예정대로 신행정수도가 연기 공주에 들어서면 청주는 결국 그 영향권에 속하게 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먹힌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도 도내 북부권의 발전은 필수다. 북부권이 발전해야 충북의 정체성도 유지된다. 다음번 지방선거에선 반드시 이 문제를 이슈화시켜 대안을 얻어 내겠다. 청주권 위주로 운영되는 지방언론도 문제다. 지방뉴스라고 해서 왜 천대받고 지방판에만 실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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