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단삭제 논란에 비판 글까지 폭주



충주시홈페이지에 올린 네티즌의 글을 충주시가 무단삭제해 논란을 일으키고 이에 대한 항의성 글이 연일 올려지는 것은 물론 시의 주요현안과 언론의 불공정보도 등에 대한 비판과 민원이 쇄도하자 일부 네티즌들이 충주시가 홈페이지를 고의로 다운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28일까지 정상운영되던 충주시홈페이지는 29일 오전11시에 다운된 이후 이틀이 넘도록 개통되지 않았으며 일요일을 넘기고 월요일인 지난 1일에도 겨우 일부 자료실만 열리고 충주시에 바란다 생활불편신고 등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은 코너는 여전히 장애를 일으켰다.
특히 충주시의 전산실 관계자는 당초 접속량이 폭주해 일시적인 다운현상이라고 밝혔다가 다음날엔 기계장비에 이상이 생겼다고 말을 바꿔 갖가지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행정기관의 전산망을 이틀이 넘게 정상화시키지 못한다면 누가 그 말을 믿겠느냐며 해킹이 아니라면 고의적으로 다운시켰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에 충주시는 일부만 복구된 홈페이지에 시스템 장애에 따른 사과문을 올려 주전산기가 구형으로 부품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장애부품을 타지역에서 확보해야 하는 관계로 장시간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히고 네티즌들의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과 네티즌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 각종 현안사업의 과오를 지적하고 지역과 관련된 각종 문제에 대한 시비가 계속되면서 접속건수가 하루 수백건을 넘는 등 관심이 쏠리자 일단 사정권에서 벗어나보려는 의도로 보여진다면서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으면 오히려 비판의 수준이 높아질 것이 뻔한데도 이처럼 오랫동안 정상화시키지 않았다는 것은 충주시가 아직도 네티즌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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